책방 수북 ‘작가와 함께 수북수북’
13일 이산하 시인 초청 강연회
“문학의 의미·위상 독자와 나눠”

이산하 시인

한국 문단에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저명한 시인인 이산하(63) 시인이 고향인 포항에서 독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포항 문학전문 서점 책방 수북(포항 북구 장량로 174번길 6-15)은 오는 13일 오후 7시 문인 초청 강연회 ‘작가와 함께 수북수북’행사의 하나로 이산하 시인을 초청해 문학과 삶에 관해 시인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산하 시인은 포항시 죽장면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 1982년 ‘시운동’에 ‘존재의 놀이’로 등단했으며, 1987년 군부독재 시기에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장편 서사시 ‘한라산’을 발표해 필화를 겪고 1년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던 대표적인 운동권 시인이다. 그 후 10여 년 동안 절필을 하고 시민단체와 문학지 편집자로 일하며 사회 운동가로서 활동을 했다.
 

책방 수북 내부 전경.  /책방 수북 제공
책방 수북 내부 전경. /책방 수북 제공

시인은 절필 11년 만인 1998년 문예지 문학동네에 ‘날지 않고 울지 않는 새처럼’ 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서 활동을 재개했으며 지난 2021년 시집 ‘악의 평범성’을 출간해 시인으로서 그만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에서 투병생활 중 포항을 찾는다.

홍성식 시인(경북매일신문 기획특집부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이산하 40년 시와 삶의 이야기를 주제로 시인의 삶과 시, 현시대에 대한 조망에 대해 독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책방 수북의 김강 대표는 “이산하 시인의 문학 강연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문학의 의미와 위상에 대해서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강연회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한편, 책방 수북에서는 매달 소설가와 시인을 초빙해 작가와 문학 그리고 사회에 대한 담론을 이야기하는 북콘서트와 강연회 ‘작가와 함께 수북수북’을 열고 있다. /윤희정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