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35만명 응시…“수능과 똑같이 치러지는만큼 시간 안배 연습 기회”

2023년 전국연합학력평가(9월 모평)가 치러진 6일 오전 강원 춘천시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전국연합학력평가(9월 모평)가 치러진 6일 오전 강원 춘천시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11월 16일)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은 마지막 모의고사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전 수험생들이 치를 수 있는 공식 모의고사는 오는 12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남았다.

정부가 6월 말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 배제 방침을 밝힌 후 치러지는 두 번째이자 마지막 모의고사다.

지난달 6일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모의평가가 치러졌다.업계에서는 9월 모의평가에서 난해하거나 복잡한 지문이 상당수 빠지는 등 킬러문항이 조정됐다고 평가한다.

10월 학력평가 또한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후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검토 인원을 늘려서 킬러문항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봤다.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처럼 킬러문항 배제 흐름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직 교사 258명으로 출제위원을 구성해 지난 7월 말 출제를 끝냈다.8∼9월 검토작업을 끝냈고, 현재 인쇄 작업 중이다.

학력평가 출제 또한 수능 출제처럼 출제위원들이 ‘비밀 유지 서약’을 해야 하며, 비밀이 유지되는 공간에서 열흘 이상 합숙하며 출제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신경이 많이 쓰였다.열심히 출제한다고 했지만, 외부에서 봤을 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9월 모의평가가 어떻게 출제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출제를 끝냈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컸다”고 했다.

이번 학력평가가 수능 시간과 똑같이 치러지는 만큼 수험생에게는 시간 안배 연습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입시업계는 조언했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모의평가보다 중요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실전 감각을 연습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문의 스타일이나 패턴이 달라졌을 때 어떤 느낌이 오는지 마지막으로 경험해볼 기회”라며 “킬러문항이 배제됐다고 하더라도 9월 모의평가의 체감 난도가 낮지 않았듯이 이번에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재수생들이 보지 않는 시험이고, 교육청 모의고사와 본 수능 난도가일치하는 경우도 많이 없었다”며 “난도를 분석하기보다는 돌발 상황에서 시험 시간을 잘 안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월 학력평가는 전국 17개 시·도 고등학교 3학년(9월27일 집계 기준 35만2천86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재수생도 모든 시험이 종료된 후 온라인에서 문제지를 내려받아 풀어볼 수 있다.

온라인 성적 출력 기간은 10월 26일에서 11월 9일까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