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21만마리, 영덕 13만마리, 울진 4만5천마리 피해

강도다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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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북 동해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경북에서 양식어류 폐사가 이어져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21일 도내에서는 강도다리를 중심으로 양식어류 38만여마리(약 2억7천만원)가 폐사했다.

지역별로는 포항 21만마리, 영덕 13만마리, 울진 4만5천마리다.
도내 주요 양식품종인 강도다리는 냉수성 어종으로 17∼18도에서 양식한다.

그러나 최근 수온이 갑자기 오르면서 생리적 변화로 폐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수온은 포항 월포 26.7도, 울진 후포 26.6도, 포항 구룡포 하정 25.8도 등이다.

도내 각 시·군과 양식 어가는 양식장에 각 얼음을 투입하거나 액화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일 경북권을 포함한 동해 중·남부(강원 고성∼부산 가덕도)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거나 전날 수온보다 3도 이상 상승하는 해역에 발령된다.

도내에서는 2021년 고수온으로 47만마리 마리가 폐사했다.
지난해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도내에는 54개 어가가 강도다리 1천300만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당분간 고수온 주의보가 이어질 수 있어 사육 밀도나 사료 공급량을 줄이고 액화 산소를 투입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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