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시장 상황 지속되자
신뢰 높은 건설사로 청약 쏠려

아파트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순위 청약자 10명 중 7명은 대형 건설사가 공급한 단지에 청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7월 전국 10대 건설사(2022년 시공능력평가 기준)가 분양한 단지 39곳의 1순위 청약 신청자는 총 26만3천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1순위 청약접수 건수(35만9천23건)의 73.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이 같은 대형 건설사 선호 현상은 청약 마감률에서도 나타난다.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의 분양 단지 중 76.9%가 1순위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운 반면, 그 외 건설사 분양 단지 중 1순위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운 비율은 38.9%에 그쳤다.

올해 초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자 비교적 신뢰도가 높고, 기존 주택시장에서 가격 상승과 환금성 등이 입증된 대형 건설사에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하반기에도 분양 물량 확대가 예상되면서 수요자들의 ‘대형 건설사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대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는 차별화된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로 기존 주택시장에서 꾸준히 입증받아온 만큼 우선 매수 대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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