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1주년 돌아보기 - 남한권 울릉군수

남한권 울릉군수

올해는 울릉도 관광의 대 전환을 가져올 중요한 행사가 많고 각종 축제도 이어진다. 울릉도에서 처음으로 국가행사인 섬의 날 행사가 8월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다.

이 행사는 울릉도 관광객 100만 명 시대를 대비한 전초전이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울릉군의 숙박, 차량 운용 등 관광 인프라를 시험해 볼 좋은 기회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관광객 유치를 중점사업으로 관광객 수용 인프라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통해 울릉군민 모두가 잘사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첫 국가행사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 체험·시식 오감만족 다양한 콘텐츠 제공

눈꽃축제·여행프로그램 발굴·수학여행단 유치 등 지자체와 연대 사계절·체류형 관광 활성화

경북문화관광공사서 관광마케팅 위탁, 숙박·차량 등 효율적 이용 지원… 지속가능발전도시로

-올해 국가 행사인 섬의 날 행사 준비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

△제4회 섬의 날 행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관광객 및 외빈들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식 고취시키고 섬 주민들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해 100만 관광객 시대의 기틀을 다지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을 미리 살펴보고 각종 컨텐츠 등을 내실있게 구성해 울릉도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섬으로 각인되도록 총력을 다해 준비 중이다.

한 번도 육지와 닿지 않은 울릉도만의 고유한 특수성의 가치와 섬이 가진 일반적 보편성을 다양한 콘텐츠와 전문가들의 프로그램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태고부터 형성된 울릉도의 천혜의 자연을 만나 볼 수 있는 생태존과 지혜롭게 척박한 환경을 개척한 선조의 발자취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앞으로 어떻게 섬의 자연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이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섬의 미래를 만들 것인지 재고할 주제전시관을 준비 중이다.

부대행사로 직접 울릉도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경험할 떼 배 제작 및 체험과 너새너와 놀이 재현, 슬로푸드 시식 및 체험 등과 같이 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감만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8월에는 울릉군 대표적인 축제인 오징어 축제와 해변가요제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이어진다. 섬의 날 행사의 성공을 마중 물로 삼아 이어지는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

-눈꽃축제를 부활시키고 다양한 관광상품 공모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까지 울릉도는 성수기에 관광객이 집중돼 비수기에는 울릉주민의 경제여건이 좋지 않았다. 그 이유가 잦은 여객선 결항이었는데 대형크루즈선 운항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겨울 관광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나리분지 일대에서 14년 만에 진행된 겨울시즌 축제인 ‘설(雪)렘가득 울릉도 눈 체험’를 통해 울릉도의 비성수기 축제의 서막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올해 축제의 결과를 토대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 재정비,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이 밖에도 울릉군이 문화관광체육부와 경북도에서 공모 진행한 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울릉도 옛길에서 만나는 오카리나 역사해설과 얼마 전 열린 학포개척문화제는 울릉도를 개척한 이규원 감찰사의 업적을 기리고, 울릉도 개척사를 알리고자 울릉주민 및 학포 이장과 주민들이 직접행사에 참여, 문화제를 스스로 이끌었다. 독도선상 음악회, 해설이 있는 망루 산책 숲속 작은 음악회, 울릉도 해남&해녀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너새너와일궈 놀이 한마당, 나리분지 야생화 사생대회, 어화(漁火)둥둥 밤바다 문화공연으로 울릉도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요소를 곁들인 프로그램들이 선정됐다.

경북도에서 실시한 야간관광상품 지원사업에서도 울릉군의 ‘나리 빛나는 밤에 만나요’가 선정, 기존의 오징어 축제에서 탈피, 사계절 주야를 가리지 않는 관광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얼마 전 ‘2023 경북 대표관광상품 왕중왕전 공모’ 권역연계형부문에 포항시와 함께 ‘동해바다 뱃길따라 울렁울렁 울퐝투어’가 선정됐다. 여행프로그램을 직접 발굴하고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통해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다른 지자체와 연대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울릉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수학여행단 유치 노력의 성과는.

△올해 초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참석, 울릉도 독도 수학여행단 지원사업을 알려 지난 6월 1일 서울 문교초와 대청초가 2박3일 예정으로 방문했다.

울릉도 독도를 찾는 수학여행단을 대상으로 아카데미해설사 전담지원, 학교별 맞춤형 체험프로그램 운영지원, 관내 관광지 무료입장 등 행정적 지원으로 학생들이 울릉도 독도에 대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게 하겠다.

또한, 현장중심의 독도 체험을 통해 영토주권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적극지원하고 앞으로도 많은 학생이 울릉도 독도를 찾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처럼 끊임없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판로를 넓히고 개척하는 등 지속 발전 가능한 관광체계 구축을 위해 관광종사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겠다.

이를 통해 현장 최일선에서 힘쓰는 종사자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울릉도 관광의 질적 향상을 위해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 중이다.

-늘어나는 관광객을 응대할 정주인구 증가대책은.

△6월부터 경북 문화관광공사에서 울릉군의 관광마케팅 사업을 받아 위탁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울릉도 식도락 여행’사업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울릉도 내 지정된 먹거리(12종)를 먹고 이를 인증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대 3식까지, 개인당 총 3만 원에 해당하는 울릉사랑상품권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공급자는 음식의 질을 높이고, 수요자는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관광트렌드로 지역 맛집이나 특산품, 그리고 현지에서만 경험할 문화, 역사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 고유의 여행 콘텐츠 및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택 및 원격근무의 증가로 체류형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교적 짧은 ‘살아보기’여행도 증가하는 트렌드도 반영하고 울릉군의 일손부족도 해결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시범사업을 실시, 참여업체를 모집 중이다. 7월 중순부터 시작, 1차 2차에 걸쳐 시행계획에 있다. 지원내용은 경북도에서 지역정착비를 지원하고 울릉군은 울릉도 독도 탐방 기회를 제공, 서비스업체는 고용지원과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일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울릉도의 생활을 체험하게 하고 지역이주 기회도 제공하는 것이다.

-100만 관광객 시대에 대비한 숙박 주차 등 관광 인프라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울릉군은 앞으로 울릉공항 개항, 여객선 취항이 늘어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며, 관광산업 관련 개발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울릉군은 상주인구는 감소하는 데 반해 관광객 즉 주간활동인구는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러한 지역적 여건을 고려하면서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수립이 필요하며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업투자유치의 전문화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또한,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경사지가 많은 지역인 만큼 난개발을 방지할 개발행위 규제와 토지이용계획이 함께 검토돼야 할 것이다. 현재 군에서는 지구단위계획 정비까지 포함한 군 관리계획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상위계획인 ‘2025 울릉군 기본계획’과 개발수요를 고려해 용도지역, 용도지구 등을 정비하며, 도로, 공원, 녹지 등 불필요한 장기 미집행 군 계획시설을 해제 또는 변경하여 토지이용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비도시지역인 서·북면 지역의 지구단위계획에 용적률을 상향시켜 개발수요에 맞게 토지이용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군은 2040년을 목표연도로 하는 ‘2040 울릉군 기본계획’ 추진한다. ‘2040 울릉군 기본계획’은 현재 진행하는 군 관리계획 수립의 지침이 되는 상위계획으로 우리 지역의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장기적인 발전방향 제시 및 공간적으로 발전해야 할 구조적 틀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이다.

장래 100만 관광시대가 열릴 것을 대비해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이 담긴 종합계획이 수립되도록 ‘2040 울릉군 기본계획’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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