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다양한 방면 의견수렴
‘킬러문항’ 논란에 수능 의구심
개편안 ‘틀’ 자체 변경 가능성도

교육부가 현재 시안을 마련 중인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과 관련해 “7월 말∼8월 초 사이에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10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여러 가지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이슈가 있어 현장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있어 2028 대입 개편안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자는 다음 주쯤 정례 브리핑 통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으로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 시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정부의 △공교육 밖 킬러 문항 출제 배제 △사교육 카르텔 근절 지시등의 여파로 개편안 발표가 미뤄졌다. 교육부는 그간 2028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미세 조정하겠다는 원칙을 지속해서 강조해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킬러문항’논란을 계기로 대입 개편안의 틀 자체가 바뀌는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

사실상 30년간 이어져 온 수능시험의 더 이상 제구실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킬러 문항이 등장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킬러 문항 논란으로 과연 수능이 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적합한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개편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다양한 방면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달 22일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 근절’을 공언한 이래 현재까지 수능 출제 체제 간의 유착 정황이 4건 접수돼 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