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대구경북신공항 경제권 만들면 TK 다시 부활
신공항 주변에 첨단산단·에어시티 조성 ‘올인’
산업구조 재편 위해 5대 미래신산업 중점 투자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구에는 미래 50년을 위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통과로 대구 재건과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초석을 다진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미래 대구 50년을 위해 대구·경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 등을 들어봤다.

-오는 7월 1일이면 대구시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대구시정을 추진한 성과와 소회는.

△국내 3대 도시이었던 대구는 섬유산업 몰락과 함께 산업구조 개편 실패로 30년째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취임 초 지역 폐쇄성과 기득권 카르텔 타파,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5대 신산업 중심의 산업혁신 등 대구 부흥을 위해 지난 1년간 거침없이 달려왔다. 대구 대혁신의 길에 일부 반대와 불만이 있더라도 결코 멈추거나 물러서지 않고 250만 대구시민만 바라보며 당당히 나아가겠다.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통합신공항특별법이 통과됐다. 대구 미래 50년 발전을 위한 신공항 개발 방향과 앞으로 할 일은.

△특별법 제정으로, 신공항 사업이 국가가 보증하는 사업으로 전환되어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할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신공항은 대구미래 50년 번영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서,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공항시설 규모를 반영해 첨단 물류·여객 중심 복합공항으로 건설해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 신공항 주변에 첨단산업단지와 에어시티를 조성하고 수도권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해 대구경북신공항 경제권을 만들어 대구·경북이 다시 부활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국토부의 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가 6월말 완료 예정으로 신공항이 조기 개항될 수 있도록 하반기에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

-최근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다녀왔는데, 양 도시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았고 어떤 부분을 지역에 도입하려 하는가?

△두바이에서는 대규모 공공주도형 개발사업에 해외 투자자들을 참여시킨 과정과 전략을 살펴보고, 공항 프리존을 둘러보며 규제완화를 통한 투자유치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싱가포르에서는 글로벌 물류·여객 거점공항으로 운영되는 창이공항과 대표적 수변도시인 마리나베이를 둘러봤다. 커퓨 타임이 없어 24시간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고, 각종 복합편의시설 및 서비스 등을 갖춘 창이공항의 혁신적인 운영 사례를 신공항에 적극 반영해 민·군 겸용 물류중심의 세계적인 공항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후적지는 금호강 물길 연결을 통한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상징적인 랜드마크 건축물과 함께 금융·관광·상업·첨단산업이 들어가는 미래 글로벌 수변도시로 탈바꿈시켜 글로벌 신성장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구 5대 신산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개편 정책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은.

△신공항 특별법 통과로 5대 신산업 중심의 산업재편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본다. 신공항 중심의 신경제권이 생기고 그에 걸맞는 산업구조 재편을 위해 5대 미래 신산업에 중점 투자 중이다. 수성알파시티는 과기통신부와 예타사업, 재정사업 등 추진해 ‘비수도권 최고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육성키로 했고 반도체 분야는 민선8기 출범 1년 만에 국비 1천73억 원을 확보했으며 테크노폴리스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사업도 8월에 예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SKT·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 컨소시엄과 함께 신공항 개항 시기인 2030년에 UAM을 상용화할 예정이고 디지털 헬스케어도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내년에 제22대 총선이 치러진다. 현재의 여야 상황을 전제로 한다면 내년 총선은 여당의 압승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의 향방은 어떻게 보나.

△(여당 압승은)일부 여론조사에서 나온거라 믿기 어렵다. 120석이 넘는 수도권 국회의원 90%가 민주당이다. 아무리 여당이 우세하다 해도 될만한 사람을 공천해야 하는데, 인재고갈이 문제다. 이에 대한 준비를 안하고 있다. 대통령실 측근도 강남이나 지방으로 가려고 한다.

-대구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도권에 버금가던 대구의 GRDP가 전국 꼴찌다. 대구·경북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5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산업을 개편하고 신공항 중심으로 거대한 첨단산업단지을 만들어 대기업을 유치해 대구·경북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이곤영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