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백악기 퇴적분지로
빙혈·공룡 발자국 관찰 가능해
군산 고군산군도와 함께 지정
삼엽충 화석산지 문경 후보에

경북 의성군과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가 ‘국가지질공원’이 됐다. 경북 문경시는 국가지질공원 후보지에 선정됐다. 경북 동해안과 충북 단양군 국가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도전한다.

환경부는 고군산군도와 의성군이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곳으로서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곳이다. 국가지질공원이 돼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도전할 수 있다.

의성군은 군 전체가 국가지질공원이 됐다.

의성군은 국내 최대 백악기 퇴적분지인 경상분지에 해당하며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칼데라’(화구의 일종으로 화산체가 형성된 뒤 대폭발이나 산꼭대기 함몰로 2차로 만들어진 분지)가 존재한다.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빙혈 등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지질과 공룡 발자국 화석도 있다.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은 국내에선 드물게 지금으로부터 약 9억년 전인 신원생대 때 형성된 암석과 6천500만년 전인 백악기 때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습곡이 확인되는 곳이다. 백악기 한반도 서해안 환경을 유추할 수 있는 장소로 평가된다.

이번에 국가지질공원 후보지가 된 문경시는 화성암·퇴적암·변성암 등 암종이 다양하고 선캄브리아대부터 중생대까지 지질이 모두 확인되는 지역이다. 국내에서 제일 오래된 삼엽충 화석 산지가 있으며 국내 첫 무연탄 생산지이기도 하다. 문경새재도 후보지로 선정된 이유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도전하는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은 포항시·경주시·영덕군·울진군에 걸쳐있으며 고생대부터 신생대 제3기 동아시아 지질 특성을 규명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된다.

단양 국가지질공원은 충돌대(지각이 충돌해 맞닿은 곳)와 관련한 지질구조 등 한반도 지각 역사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곳으로 평가된다. 중국과 호주 등과 층서(지층이 쌓인 순서) 국제 비교도 가능한 지역이다.

경북과 단양군은 11월까지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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