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등대~저동촛대암 해안까지
바다에 교각만 세워 놓은 채 멈춰
주민 “최고 핫플 속히 완공해야”

울릉도 저동촛대암 지질공원 해안산책로 교량 조감도. /울릉군 제공

[울릉] 울릉도 해안지질공원으로 최근 가장 핫한 관광지로 주목받는 행남등대~저동촛대암 간 해안산책 지질공원 바닷길 개선공사가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관광지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곳은 미국 CNN-TV가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을 선정됐고 KBS2 TV인기 프로 1박2일을 두 차례나 촬영되는 등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울릉군은 애초 행남등대와 저동 촛대암간 7개의 무지개 구름다리와 절벽을 깎아 해안 산책로를 개설했지만, 산사태로 교량이 자주 파손되는 위험 구간으로 태풍 내습으로 일부가 유실됐다.

이에 따라 군은 산책로를 절벽쪽을 피해 바다쪽으로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행남등대 산책로에서 직벽으로 50m 높이의 소라 계단을 바다쪽으로 내려 교량을 설치, 낙석이나 산사태가 나도 파손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총 사업비 60억 원(국비 40억 원, 도비 9억 5천만 원, 군비 10억 5천만 원)으로 A업체가 47억 6천만 원에 낙찰 받아, 지난 2018년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실제공사는 2020년 8월부터 시작됐다.

이 사업은 애초 2021년 6월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020년 교각만 세워 놓은 채 지금까지 공사가 지지부진한다. 이 사업은 토목공사 교량 신설(선형개선) 길이 174m, 교량 재설치(피암시설) 길이 32m를 설치하는 공사로 교각을 설치할 때 육지에서 교량 상판을 제작하면 공기가 짧고 간단한 공사로 알려져 있다.

울릉도 주민 B씨는 “울릉도 최고의 해상지질공원인 만큼 하루빨리 서둘러 공사를 끝내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애초 지난해 7월 30일까지 관급자재 압연 강재 납품을 완료하고 11월 30일까지 교량 상부거치 제작(육지공장제작)까지 마쳐 늦어도 올해 5월까지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자재납품 차질로 공사가 지연됐으나 하루빨리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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