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금속활자 ‘증도가자’ 등 선봬

[상주]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 이하 박물관)이 인쇄·출판과 관련한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박물관은 지난 2일 상반기 특별기획전 ‘인쇄·출판, 역사와 지혜의 숲을 만들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8월 15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

상주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기록들이 양산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시대와 나라를 넘어 인쇄·출판 관련 자료들을 한자리에 모아 옛사람들의 삶과 지혜를 살펴보는 뜻깊은 장을 마련한 것이다.

전시는 프롤로그 ‘한 그루의 나무를 심다’, 1부 ‘우리나라 목판 인쇄의 시작’, 2부 1장 ‘목판 인쇄에 담은 염원, 고려 대장경’, 2부 2장 ‘세계 속에 빛나는 금속활자’, 3부 1장 ‘역사를 담은 서적 출판으로 이어진 금속활자 인쇄’, 3부 2장 ‘지혜를 담은 족보, 문집으로 확산된 목판 및 목활자 인쇄’, 4부 ‘상주에서 만드는 역사와 지혜의 숲’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금속활자 ‘증도가자(證道歌字)’를 선보인다.

또한 보물 등으로 지정된 대승기신론소, 법화현론, 삼강행실도 효자편, 천자문 등과 불경을 정성껏 베껴 쓴 사경(寫經) 4점이 출품된다. 뿐만 아니라 경상감영 책판, 도활자, 개인문집 간행시일기 및 족보, 문집 목판과 책판, 상주동학교당 인쇄 출판물, 근대 활판인쇄 관련 물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를 넘어 다양한 인쇄·출판 문화가 전승되고, 상주의 역사문화가 다시 한 번 부각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