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초곡, 공정률 50% 못 미쳐… 입주일 지연·부실 우려도
사측 “기초공사 오래 걸릴 뿐, 층수 금방 올라가… 변동 사항 없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초곡 공사 현장 모습. /이부용기자

속보=포항 지역 신축 아파트 입주일이 불확실한 가운데 <본지 1월 19, 26일자 17면 보도 등>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에 공사중인 ‘힐스테이트초곡’ 중도금 납부 일정이 연기됐다. 납부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입주 예정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은행대출 납부 세대에 4차 중도금 납부 일정을 기존 2월 6일에서 변경 안내했다.

힐스테이트초곡 중도금은 총 6회에 걸쳐 납부되며 분양가격의 60%이다.

대출에 대한 이자는 무이자로 총 분양대금의 60% 범위 내에서 대출이 진행됐다.

지난해 중도금 납부일은 1월 5일, 6월 7일, 10월 5일이었으며 올해는 2월6일, 6월5일, 10월5일로 예정됐다.

중도금 납부가 끝나면 계약금 10%와 중도금 60% 등 공급금액의 70%가 납부된 것으로 본다. 나머지 잔금 30%는 입주 지정일 날 납부한다.

8일 4차 중도금 납부 연기 안내문에 따르면 힐스테이트초곡은 , 1월 말 기준 공정률도 5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제4차 중도금을 수납하기 위해서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60조(입주금의 납부)제4항 3호1에 의거해 아파트의 경우 전체 공사비의 50% 이상 투입돼야 한다. 즉, 공정률이 50% 이상 달성해야 한다. 이 아파트는 2024년 2월 준공 예정이다. 대지면적 8만3천931㎡, 지하 2층~지상 29층 18개동 규모로 총 1천866세대가 들어선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및 화물연대 파업, 안전법규 강화 등으로 공사가 다소 지연됐다”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납부 일정은 1~2달 정도 연기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8월 공사에 착수한 현대건설은 지난 2017년 포항에서 있었던 대규모 지진 등을 겪은 흥해 지역의 아파트 지진 보강 작업을 위해, 지하파일을 당초 5개동에서 전체 18개 동으로 확대해 시공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는 벽체에 수평철근을 보강하라는 내용을 통고받고도 기존 설계된 철근을 사용해 작업을 이어나가다 결국 재시공을 하는 등 공사가 지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힐스테이트초곡 입주 예정자 A씨(55)는 “입주를 맞추려고 공기단축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며 “촉박하게 층수를 올리려다 날림 공사, 부실공사가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입주 예정자 B씨(50·여)는 “입주일을 맞출 수 있을지 확실하게 알려주면 좋겠다”며 “그렇게 해야 이사 대책을 미리 세우든지 할 것 아니냐”고 답답해했다.

중도금 지연 안내 담당자는 “지하 기초 공사가 오래 걸렸을 뿐, 층수는 금방 올라간다”며 “준공일이 미뤄지는 것도 아니고 변동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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