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

장이권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인문

국내 진화생물학 권위자인 장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생명과학전공) 교수가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본 동물들의 리더십을 조명한 책 ‘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21세기북스)을 출간했다.

장 교수는 ‘5가지 진화 테마로 읽은 리더의 조건’을 부제로 한 이 책에서 코끼리와 꿀벌 등 집단생활을 하는 20가지 동물들을 통해 리더십은 생존을 위한 생명체의 한 형질이라는 점을 밝힌다. 리더십도 행동이나 형태처럼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 과정을 겪는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 고찰한다. 책은 크게 리더십을 둘러싼 5개의 진화생물학적 테마로 분류된다. 1부에서는 다양한 동물 사회가 등장하고, 각 사회마다 독특한 리더십을 소개한다. 2부는 게임 이론을 이용해 마침내 리더십의 진화를 조명하고, 리더가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3부에서는 불공평한 사회에서 필요한 리더십을, 4부에서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필요한 의사결정 방식과 과정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5부에서는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기본 원리인 협력에 초점을 맞춰 협력을 잘 이끌어내고 결속력을 다지는 리더십으로 귀결한다.

장이권 교수는 동물의 소리를 연구하는 야외 생물학자로 JTBC ‘차이나는 클라스’, SERICEO 리더십·경영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EBS ‘해요와 해요’, CBS ‘장이권의 지금, 자연은’에서 신비로운 동물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리더십이 진화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라는 형질로 인해 집단의 구성원 모두가 이익을 누려야 한다. 그리고 그 이익은 리더뿐만 아니라 팔로워에게도 돌아가야 한다. 팔로워는 리더만큼의 이익은 얻지 못하지만, 혼자 사는 개인보다는 높은 이익을 누려야만 집단에 남는다. 동물 사회에서도 인간 사회에서도 집단이 와해되는 시점은 팔로워가 더 이상 집단에서 이익을 기대하기 힘들 때다.” (‘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 99쪽)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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