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어진 채 땅을 보고 있는 상태로 발견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2025년에 똑바로 세우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11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마애불을 바로 세우는 공사를 2025년에 시행하는 일정으로 마애불 보존 등에 관한 일련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조계종은 이날 마애불 바로 세우기 등 중요 사업을 아우르는 ‘천년을 세우다’ 프로젝트 추진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하면서 이런 내용이 담긴 사업 계획서를 공개했다. 당국의 계획에 대해 조계종은 불상을 바로 세우는 시점을 2024년으로 일 년 정도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조계종의 이런 요청은 시공 과정의 변수나 안전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 등에 의해 수용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애불을 바로 세우기에 관한 연구 조사가 진행 중이며, 마애불 보존·관리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 결과는 올해 여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불상과 같은 크기의 모형으로 모의실험도 한다는 것이 당국의 구상이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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