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9천339억 ↑ ‘역대 최대’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등
숙원 SOC사업 대거 반영
전년 대비 6.9% 증액된 대구
투자사업 기준 4조여 원 등
지역발전사업 원동력 확보

경북도가 내년도 국비 11조원을 확보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구시는 7조8천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천70억원이 증액됐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예산에 경북지역 예산으로 10조9천514억원이 반영됐다.

경북지역 국비예산은 고속도로·철도 등 국책 건의사업 5조8천510억원과 내년도 경북도 예산편성 국고보조금 5조 1천4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이는 2022년도에 확보한 10조175억원보다 9천339억원(9.3%)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경북도의 숙원사업인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예산 50억원이 반영돼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간다. 지난달 28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문경~상주~김천선 연결철도 건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 50억원도 반영돼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권을 잇는 철도 교통의 중추역할을 할 새로운 철도 교통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2천572억원,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1천786억원, 동해선 전철화 155억원, 포항~안동 국도확장 1천355억원 등 계속사업 예산을 확보해 지역 교통망을 개선할 계획이다.

혁신원자력 기술원구원 설립 454억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31억원, 용융염원자로 기술개발사업 105억원, 원자력 공동캠퍼스 1억원 등도 있다. 특히, 경주에 건립중인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은 향후 국내 혁신원자력 관련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지역 산업위기 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 시행 이후 최초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포항의 철강기업에 대한 특별경영안정자금 1천126억원, 통합관제센터 구축, 물류 플랫폼 구축, 차수벽 등 기반시설 강화사업 100억원, 산단 빗물 펌프장 설계비 5억원 등 1천231억원이 반영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어렵게 확보한 영일만횡단구간 고속도로, 문경~상주~김천선, 혁신원자력, 메타버스 등 핵심 사업예산이 내실 있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투자사업 기준 4조 371억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했다. 또 복지예산 2조 4천651억원, 보통교부세 1조3천200억원을 포함하면 총 7조8천222억원을 확보해 전년 대비 6.9%가 늘어났다.

2023년 주요 반영사업으로는 미래 5대 첨단산업(로봇·ABB·반도체·미래 모빌리티·의료 헬스케어) 분야 중 로봇 및 ABB산업 분야에서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51억원), 로봇활용 제조공정혁신지원(181억원),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구축사업(22억원) 등 국가 인프라와 연계한 산업 생태계 조성 및 기술개발을 위한 예산이 반영됐다.

반도체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는 대구형 반도체 팹(D-Fab)구축사업(19억원),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137억원), 미래차 디지털 융합산업 실증플랫폼 구축(87억원) 등의 예산을 확보했다. 의료 헬스케어 분야 예산은 첨단의료기술 메디밸리창업지원센터 건립(7억원), 제약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67억원) 등이다. 또한 AI기반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30억원), 율하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 조성사업(3억원), 노후산단(제3·서대구산단) 재생(135억원), 노후산단 스마트주차장 인프라 구축(124억원) 등을 확보해 지역의 노후화된 산업단지 시설개선 및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1천576억원),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복선전철 건설사업(434억원),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341억원), 상화로 입체화 사업(241억원),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200억원) 등이 반영돼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내년도 국비사업은 단순한 규모의 확대를 넘어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내실있는 사업들이 대거 반영됨에 따라, 향후 새로워진 대구의 도약과 발전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창훈·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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