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헌 경영학 박사 ‘포항과 포스코’출간
1·2·3부 나눠 기업도시 포항 본격 탐구

‘포항과 포스코’ 표지.

채헌(55) 경영학 박사가 도서출판 나루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산업화를 이끌어온 기업도시 포항을 본격 탐구하는 책 ‘포항과 포스코’를 출간했다.

이 책은 ‘55년 기업도시의 연대기-쇠락하는 지역 중공업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지역혁신기관인 (재)포항테크노파크에서 21년째 근무하며 지역혁신클러스터, 테크노폴리스, 지역혁신산업 육성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는 채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산업화를 이끌어온 기업도시 포항을 본격 탐구했다.

채헌 박사는 “포항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살면서 포항의 성장과 부침에 대해서 정리하고 미래의 대안을 모색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50만 기업도시의 경제적 부침을 돌아보면서 포항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고 지금이야말로 포항이 계속 50만의 삶의 터전으로 그 자부심과 명성을 유지하면서 지속될 수 있을 지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철강도시의 탄생과 성장 배경’에서는 포항이라는 철강도시가 탄생하고 성장해온 배경을 다룬다. 5만의 어촌도시가 50만 인구로 성장하는 2000년까지의 일들을 기술한다.

2부 ‘성장하지 않는 기업도시’에서는 포스코가 민영화되고 사명이 바뀌는 2000년 이후의 일들을 이야기한다. 이 시기, 박태준 회장의 영향력도 사그라들고 선출된 지방정부의 위상은 강화된다. 포스텍은 다른 지역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테크노폴리스는 의욕적으로 추진됐으나 좌절됐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활기를 되찾은 죽도시장의 모습도 살펴본다. 포항을 구성하는 다양한 경제 구성체의 역할과 특징의 현재 모습을 되돌아본다.

채헌 박사
채헌 박사

3부 ‘포항의 미래, 어떻게?’에서는 20년 전부터 포항의 대안으로 언급됐던 스페인의 빌바오, 미국 피츠버그, 일본 키타큐슈, 영국의 셰필드 등 선진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도시 포항의 위기를 포스코와 포항이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를 전체적으로 분석한다. 포스코와 철강산업단지는 어떻게 활력을 찾아야 하는지,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투자와 가능성도 살펴본다.

포스텍 등 지역대학의 역할, 해양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도 조망한다. 마지막으로 포항시, 포스텍, 포스코 3개 주체의 관계설정, 포항시의 역할, 포스텍의 협력 방안을 거버넌스 관점에서 모색한다.

채 박사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행정학 석사, 위덕대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포항테크노파크 정책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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