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천곡사서 제9회 봉행
26명 역대조사 추모 더불어

지난해 ‘제8회 선사 다례재 재현행사’ 모습. /포항불교사암연합회 제공
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덕화 스님·문수사 주지)가 오는 29일 오전 10시 대한불교조계종 포항 천곡사에서 ‘제9회 선사 다례재 재현행사’를 봉행한다.

선사 다례재 재현행사는 포항지역에서 탄생하거나 포항지역 고찰인 보경사와 오어사 고석사 등에서 주석하며 수행했던 역사 속 고승들의 진영과 위패를 모시고 봉행하는 지역 유일의 역대조사 추모다례재다.

1천600여 년을 이어온 신라불교 전통을 간직한 포항불교는 신라천년의 초석을 다진 자장 스님과 혜공 스님, 의상대사, 향곡선사, 진각종 손규상 대종사 등 26명의 역대 조사(祖師)를 추모하기 위해 해마다 전통 다례재를 열고 있다. 포항지역 불자들이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고, 다례 및 사찰음식 등을 통해 축제 형식으로 함께 나눔을 실천한다.

이날 행사는 법고, 명종5타, 삼귀의, 반야심경, 육법공양, 봉행사, 봉행제문, 헌다3배, 추모사, 추모의 노래, 신묘장구대다라니기도, 발원문,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특별히 코로나19와 태풍 힌남노 등으로 힘들어진 지역민들을 위로하고 지역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자연재해와 역병 소멸을 기원하는 대다라니경을 행사 참여 스님 30여 명이 다함께 봉독하는 시간을 갖는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덕화 스님은 “우리 지역의 먼저 가신 조사님과 고승 대덕들의 위패를 모시고 이렇게 각종 과일과 꽃과 차, 공양 등을 올리게 됨을 불보살님과 선현들께 벅찬 마음으로 감사를 드린다. 올해 9번째로 이어지는 이번 다례재가 포항 지역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안녕과 평화가 함께하기를 조사전에 발원드린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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