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재명 나란히 국회 등원

이재명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 출근하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에 나란히 등원해 눈길을 끌었다.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에 당선된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실 435호에 명패를 직접 달았다. 3선 의원 신분이자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름표를 바꿔단 이후 첫 등원이기도 하다. 안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의원회관에 등원한 건 지난 2017년 4월 19대 대선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한 지 5년 만이다.

안 의원은 의원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는 국민의힘 신입 멤버다. 국민의힘 여러 의원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당권과 관련된 건 전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기 당권을 위한 공부 모임(포럼)을 구성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어떤 공부모임 생각을 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지난 저는 공부 모임을 한순간도 빼지 않고 10년 내내 공부 모임을 했다. 정책적으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정확하게 풀 수 있는 해법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안팎에선 잠재적 대권 주자인 안 의원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 정치를 시작한 안 의원이 보수진영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국민의힘 당내 취약한 기반을 극복하고 당권까지 장악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 측은 우선 당분간 초·재선 의원 그룹과 식사 정치를 통해 당내 스킨십부터 넓혀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첫 출근해 본격적인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이 고문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자신의 사무실인 의원회관 818호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출근 소감에 대해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또 대한민국 헌법 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패배 책임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답하긴 했으나 이어진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전당대회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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