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도 4개월 연속 내림세

대구의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5개월째 연속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가격도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3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0.02% 상승한데 반해 대구는 지난달 대비 0.68% 하락해 세종시(-0.81%) 다음으로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5개월째 연속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3월 아파트 전세가격도 0.68% 내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하락은 신규 입주 물량과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매물 적체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2만여가구, 내년 3만3천여가구, 오는 2024년 2만1천여가구 등 앞으로 3년간 7만5천여가구가 넘는다.

대구의 연간 신규 주택 공급 적정 수요가 최대 1만2천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과잉이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3월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3억7천616만원, 중위 주택 매매가격은 3억474만원 등이다.

3월 경북지역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각각 0.10%와 0.06%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구지역의 주택가격은 매물적체 영향으로 내림세가 지속됐다”며 “전세가격도 신규 입주 물량과 미분양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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