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학자 실라 재서노프 ‘테크놀로지의 정치’

과학기술과 인간, 사회의 상호작용을 탐색하는 과학기술학분야의 개척자이자 세계적인 권위자인 실라 재서노프의 대표작 ‘테크놀로지의 정치’(원제 The Ethics of Invention)가 출간됐다.

유전자 조작에서 디지털 프라이버시까지 눈부신 과학기술의 진보를 일궈온 인류가 새롭게 맞닥뜨린 윤리적·법적·사회적 곤경을 풍부한 사례를 들어 집요하게 풀어냈다.

우리가 선호하는 기술은 지나친 이익과 편의 지향으로 인해 관리 및 통제를 지향하는 기술, 즉 ‘오만의 기술’이었음을 지적하고 불평등의 해소와 인간 존엄성의 회복을 지향하는 ‘겸허의 기술’을 제안한다.

저자 실라 재서노프는 환경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코넬대 교수로 부임해 STS 학과를 최초로 설립했고 하버드대로 자리를 옮겨 STS가 제도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 책은 그가 안전·보건·환경 규제, 생명윤리, 특허 분쟁 등 과학기술과 관련된 논쟁적 이슈들에 대해 실행한 국가 간, 문화 간 비교 분석을 집대성한 결과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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