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고속도로 구조물 입간판 설치공사를 수의계약으로 특정업체에 발주해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고속도로 입간판 설치공사를 안동의 경북광고물제작 협동조합에 낙찰율 92.5%의 2억4천500만원에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다.

공사를 따낸 이 조합은 수수료 3.2%를 떼고 설계 등을 도와준 J개발에 사업 건을 넘겼다.

이에 대해 지역 관련 업계에서는 “J건설이 3천만원이상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따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공사금액에 구애받지 않은 기관 대 기관인 군과 조합간에 수의계약을 체결토록 한 후 조합으로부터 공사를 넘겨받은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예천군 김모씨(예천읍 노하리)는 “예산절감을 위해 공개입찰을 해야 하는데도 수의계약을 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 격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소관 부서별 담당자는 서로 업무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며 경리담당자는 "설계와 도안업체는 잘 모르고 견적서가 올라왔기에 설계를 맡겼고, 안동에 광고물 제작협동조합이 있기 때문에 조합과 계약을 했을 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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