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으로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온 예천읍 상설시장이 재래식 화장실을 그대로 방치해 이용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예천읍 상설시장은 지난 1955년 개설된 이후 2천525평에 144개 점포에서 식품, 청과, 미곡, 잡화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 3월에 착공한 예천읍 상설시장 현대화 사업은 총 사업비 14억5천만원이 투입되어 기반정비 사업으로 포장 4천82㎡, 상수도 1천336m, 하수도 527m, 아케이트 2천944㎡, 간판제작 110개소, 기타 전기·통신시설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해 오는 12월말 준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용객이 많은 화장실을 상가 부지에 설치하도록 계획했으나 인근주민들은 외관상 보기가 흉물스럽고 화장실 악취 등을 이유로 시장 번영회를 항의 방문하는 등 말썽이 되자 재래식화장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소상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사를 하면 자판대가 한곳으로 집중돼 화재발생 등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해 있다.

지역주민 정모씨는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단장한 상설시장이 안일한 행정으로 사업을 추진, 화장실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군 관계자는 "화장실 설치공사비는 환경보호과에서 보관하고 있으며 시장 번영회에서 대지확보가 이루어지면 착공할 수 있으며 소화전 설치는 되어있다"고 말했다.

예천/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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