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대구경북시대
-신성장 거점 동력, 서구·동구

서대구역세권 개발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의 대표적인 서구와 동구가 신도시급의 새로운 성장동력 거점으로 변모한다. 낙후된 서대구공단과 하·폐수처리장과 음식물처리장 등 환경시설이 집중되면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서대구권은 서대구고속철이 들어서면서 서대구복합환승터미널과 역세권개발, 서대구공단 재생사업이 시행되고 인근의 환경시설이 수변관광공원으로 변신한다. 전투기 소음과 개발제한으로 낙후도가 심한 동구도 k-2군공항 이전에 따른 후적지가 신성장거점도시로 개발되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던 동구, 북구 일원을 재설계해 미래복합벨트로 변모된다.

 

2022년 개통 고속철서대구역사 시대… 서구 일대 사업비 14조 투입

문화비즈니스 지구·친환경 생태·첨단 벤처문화지구로 도시디자인

서대구 노후 하·폐수처리장 4곳 통합지하화로 소외지역 발전 핵심

지하화 완료 후 상부 후적지 6천억 투입·관광레저 수변 관광지구로

 

K2 후적지, 693만㎡ 가치추정 9조2천억… 아파트 2만1천가구 입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등 개발 컨셉으로 주거·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친환경 수변문화 갖춘 미래형스마트시티 체계 구축 4차산혁 거점화

동·북구 일원 3,300만여㎡ 재설계 금호강변 따라 미래복합벨트로 개발

 

□서대구권역 신도시급으로 변모

노후된 산업단지, 환경기초시설, 내부교통망 미흡으로 지역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대구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서대구권이 대구의 새로운 미래비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2년 개통예정인 고속철 서대구역사 시대를 맞은 서대구권은 서대구역세권 개발 등을 통한 교통망 확충, 환경정비와 도시개발, 첨단산업으로 전환으로 서대구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대구고속철도역과 인접지역의 도시개발 사업은 서대구고속철도역 주변과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후적지를 포함한 66만㎡에 대해 민관이 공동투자하는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업투자유치 설명회에 이어 10월에 국내 대형건설사 및 시행사가 포함된 1개 컨소시엄으로부터 민간제안서를 접수받아 평가절차를 거쳐 1차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021년부터 사업추진을 위한 지방출자출연법에 따른 출자 타당성 검토와 도시개발법에 따른 개발계획수립 등 법적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제3자 제안공고, 사업협약 체결 등을 거쳐 2023년 하반기 실시계획인가 및 보상협의를 추진한 후 2024년 역세권개발 착공 목표로 적극 추진 중이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들어서는 서구 일대에 사업비 약 14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아 사업의 핵심사업인 서대구역 주변과 하·폐수처리장 후적지를 포함한 54만㎡는 서대구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문화 비즈니스지구, 친환경 생태문화지구, 첨단벤처 문화지구로 나눠지며 지구별로 특성에 맞추어 복합환승센터, 공항터미널, 친환경 생태 문화공원, 역세권 첨단벤처밸리, 문화·상업·주거 복합타운, 수변공원 등이 조성된다.

역세권 도시개발에 포함된 앵커시설인 서대구 복합환승센터는 서대구고속철도역 건설 등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인한 교통 중심지로서의 역할과 서대구역세권 개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핵심 시설로 유통시설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스포츠·공연 시설 등 다양한 앵커기능이 들어선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의 핵심 선도사업인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은 지난 10일 기획재정부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됨에 따라 서구지역의 대표 환경시설인 서대구 하·폐수처리장이 지하로 들어가고 그 부지에 대구를 대표하는 수변관광지구로 변모된다. 이 사업은 6천억 원 규모의 사업비 가운데 국비 260여억 원을 제외한 전액을 민간이 부담해 현재 북부하수처리장의 지하공간에 서대구역(개통 예정) 인근 노후 하·폐수처리장 4곳(달서천하수처리장, 북부하수처리장, 염색1·2 폐수처리장)을 모으는 것이 핵심으로 그동안 악취 등 불편을 겪었던 인근 주민들과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통합지하화사업이 완료된 이후 공터로 남게 되는 상부구역(현 북부하수처리장, 약 10만7천㎡)에는 지하공기 배출기능을 겸비한 초고층 전망대(높이 100m 이상), 물놀이·캠핑시설 등 관광·레저시설 설치사업을 병행 추진함으로써 이 지역을 집객 효과가 높은 수변관광지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 중 하·폐수 통합 지하화사업과 함께 도시개발부문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이현삼거리 교통광장 조성사업도 지난 4월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의 사업타당성조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2022년 개통될 서대구역 개발과 밀접하게 연계된 교통광장은 이현삼거리를 중심에 두고 동서남북 방향으로 광장(4블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녹지·주민휴게시설·주차장 등이 설치되며 이현삼거리에서 매천대교까지 왕복 8차로(총 연장 1.6㎞·도로폭 40m)도 뚫리게 된다. 시는 빠른 시간 내에 실시계획인가 고시를 완료해, 일단 광장기능을 유지하는데 행정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며 감정평가산정(사업비 5억원), 보상 등의 절차도 순차적으로 밟게 된다.

고속철도 개통과 역세권 개발로 인한 각종 생활인프라 조성에 따라 인근 주택지인 평리동 일대는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면 서구는 신도시급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K-2 후적지 개발 조감도. /대구시 제공
K-2 후적지 개발 조감도. /대구시 제공

□K-2후적지는 신성장 거점도시로 변모

대구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로 확정되면서 대구시는 K-2 군공항 후적지를 산업과 주거,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신성장 거점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K-2 군공항 후적지 개발 컨셉을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등을 결합한 수변도시를 롤 모델로 삼아 개발 컨셉을 일상 속 문화·여가를 즐기고 창조하는 ‘친환경 문화수변도시’, 디지털 전환시대의 혁신기술 기반 ‘미래형 스마트시티’, UAM·자율주행·수소차 등 미래형 신교통수단 체계 구축하는 ‘교통혁명도시’, 미래성장동력을 담을 수 있는 4차산업혁명의 ‘신산업 거점도시’로 잡았다.

상업·주거·문화공간과 초고층 복합상업시설을 조성하고, 트램으로 내외부 연결 교통망을 구축해 대구혁신도시, 동대구벤처밸리 등 기존 거점지역과 연계해 미래형 복합 신도시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공항 후적지를 포함해 고도 제한과 소음 피해로 낙후됐던 곳,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던 동구, 북구 일원 등 3천300만여㎡(1천만 평) 이상을 재설계해 금호강변을 따라 대구 동구와 북구를 미래복합벨트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시는 2023년까지 개발구상안을 확정하고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며, 2025년까지 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2027년까지 실시계획 후 2030년까지 종전부지 양여 및 개발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대구만의 독창적인 건설을 위한 국제공모전을 하고 기본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문가 그룹의 개발방향, 지역 현황과 군 공항 이전사업특성 등을 반영한 청사진 마련, 관련 전문가 및 시민 의견 수렴 등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개발구상(안) 완성도를 높이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 충족할 수 있는 토지이용계획 수립하는 등 세계적인 명품 신도시로 만들어갈 개발구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10억 원을 들여 물 순환, 스마트시티, 교통, 친환경, 구도심 재생 등 분야별 상세계획 수립을 통한 종전부지 마스터플랜 고도화 용역을 시행한다.

K-2 후적지는 동구 검사동·방촌동·입석동 등 주변 693만2천㎡(210만 평) 규모로 감정평가를 통해 산출한 K-2 후적지의 가치 추정액은 9조2천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6년 국방부에 제출한 대구 군 공항 이전건의서에 따르면 후적지에서 민간사업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처분 용지는 주거(25.5%), 상업 및 업무(6.7%), 산업(14.8%) 등 47%이며, 나머지 53%는 녹지·도로·공원 조성 등 공공 기반시설 용지로 개발된다. 주거지엔 2만1천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기부대 양여’ 방식에 따라 민간사업자 컨소시엄은 선투자를 통해 의성 비안·군위 소보 부지에 신공항 건설(8조8천800억 원)을 완료한 뒤 이 후적지 개발에 따른 수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민간사업자 공모(안)을 작성해 하반기에 사업설명회를 거친 뒤 2023년 상반기에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며, 하반기에 사업자를 선정하고 실시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서대구권과 동구권이 역세권 개발과 k-2후적지 개발로 대구의 불균형 심화현상을 해소는 물론 새로운 신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며 “서구는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생태·문화도시로, 동구는 미래형 복합 신도시 변모시켜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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