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추가 예산지원 어렵다” 밝혀
대구 편입 뒤 2023년 하반기 착공

[군위] 군위군이 경북도와 함께 추진해온 팔공산 산림 레포츠단지 조성이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경북도가 최근 군위군에 지금까지 지원한 도비 9억6천만원 이외에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업 중단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8일 군위군에 따르면 팔공산 산림레포츠단지(군위 부계면 동산리 산89-1 일대 12만6천여㎡) 조성 사업을 대구시 편입 이후로 연기해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도가 내년 또는 2023년쯤 대구시로 편입될 군위지역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한데 따른 것.

군위군은 내년쯤 대구 편입이 이뤄지면 산림레포츠단지 조성을 위한 국비 및 시비 확보 등을 통해 2023년 하반기쯤 착공, 연말에 완공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사업 착공을 눈 앞에 두고 부득이 연기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추후 사업비 중 대구시비와 국비 등 140억원 확보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는 군위 대구편입을 위한 법률안을 입안한 뒤 내년 1~2월 열리는 국회에서 법률제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군위 편입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편입을 위한 각종 행정업무 등이 산적해 실제 시행 시기는 1년~1년 6개월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애초 경북도와 군위군은 2023년까지 총 사업비 250억원(국비 125억원, 도비 37억5천만원, 군비 87억5천만원)을 투자해 에코 트램(593m)·포레스트 슬라이드(40m)·집라인(500m)·탐방로(총연장 1천279m) 등의 시설을 갖춘 팔공산 산림레포츠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2013년 2월 경북도가 군위군을 산림레포츠단지 사업지로 선정하면서 시작돼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경북도 공원위원회가 공원사업 시행을 허가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올랐다.

/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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