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글 조리백과 음식디미방 소재
총 30부작으로 내달 27일 첫 전파

[영양] ‘여중군자’ 장계향(1598∼1680)의 생애가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된다.

우리나라 첫 한글 조리 백과인 음식디미방을 집필한 장계향은 조선 중기 대학자인 경당 장흥효(1564∼1633)의 딸이자 이조판서를 지낸 갈암 이현일(1627∼1704)의 어머니다.

10일 영양군에 따르면 장계향 생애를 다룬 라디오 드라마가 제작돼 다음 달 27일 첫 방송 전파를 탈 계획이다.

현재 시나리오 작성을 거쳐 녹음 작업이 진행 중이다.

드라마 제작은 한국전파진흥협회 국비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1편당 15분 분량으로 총 30부작이며 9월 27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6시 45분 안동문화방송 표준FM(100.1MHz)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드라마는 현대를 사는 여성들이 자기 주도적인 삶을 선택할 때 겪게 되는 차별과 불평등, 현실적 제약과 한계를 어떻게 조율하고 극복할 수 있는지 장계향의 목소리로 차분히 들려주는 형식이다.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141개 레시피 중 30개 안팎의 음식을 선정해 드라마 등장인물과 연결하는 독특한 방식도 가미한다.

군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이 장계향 정신을 대중이 더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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