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의료원 올 내과·정형외과 등
전문의 배정 안돼 진료에 차질
郡, 추경 5억 확보 내달 모집 공고
“정부기관 순환근무 등 지원 절실”

울릉군보건의료원 전경. /김두한기자

[울릉] “울릉에서 근무할 전문의를 찾습니다.”

울릉보건의료원은 올해 들어 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증이 있는 공중보건의를 배정받지 못해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의료원에는 13명의 의사가 있으나 모두 군 복무를 대체하는 공중보건의다. 이중 9명이 전문의고 4명이 일반의다. 전문의는 소아과 전문의 4명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3명이다.

13명의 공중보건의는 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피부과, 안과, 치과, 한의과 등 9개 진료과를 담당하고 있다.

일부 진료과에 전문의가 없다보니 부실진료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병이 악화되자 포항과 대구 등의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있다.

울릉보건의료원은 6월 중 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전문의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최근 2021년 제1회 추경을 통해 우선 5억 원을 확보했다.

전문의 1인당 월 2천만 원씩 지급하고 관사도 제공할 계획이다.

포항, 대구 등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문의들의 월급(1천500만원~2천만원)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보건의료원은 이들 진료과의 전문의가 확보되면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릉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월급을 많이 준다고 해도 교육, 문화, 의료 환경 등이 열악해 울릉에서 근무할 전문의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올해 경북 도내에 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전문의인 공중보건의가 배정되지 않았다”며 “의료시설이 열악한 울릉에 필요한 전문의인 공중보건의 우선 배정, 정부의료기관 전문의 순환근무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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