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최고위원 출마 선언
“집권전략 수립하는데 이바지”

의성 출신으로 3선을 한 김재원<사진>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원내 인사들의 출마가 전무한 가운데 원외인사인 김 전 의원이 처음으로 6월 11일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결정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을 ‘늘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그간 우리당이 전략도 없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답답했다”며 “이제 제가 나서 당의 중심을 잡고 집권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바지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간 우리 당은 당비를 납부하고, 당을 위해 헌신하는 책임당원을 무시하고 의사결정과정에는 철저히 배제했다”며 “그 결과 현재 책임당원은 그 수가 반으로 줄어들었고 당원들은 마음속 깊이 패배주의가 만연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최근 당 지도부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원 비율을 줄이고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려고 하는 것을 겨냥하며 “당원이 떠나가는 당에 미래가 있는가, 당원이 주인이 아니고 당원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이 당의 개혁이라고 받아들여지는 당에 누가 당원이 되려고 하겠는가”라며 “국민의힘 당원에게 당의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되찾아주는 것이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당원이 당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최고위원으로서 일하게 되면 ‘책임당원’의 명칭을 ‘권리당원’으로 바꾸고, 당의 의사결정에 권리당원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악연이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도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지난 2018년 진행한 이른바 적폐 청산 수사로 기소된 바 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서울지검장일 때 기소돼 온갖 고초를 겪었다”면서도 “윤 전 총장과 함께 일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승리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지휘부 일원으로 윤 전 총장 영입에 앞장서면 국민에게 공감을 얻고, 제가 나서야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며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직 집권을 위해 윤 전 총장과 당이 함께 하는 일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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