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회 임시회 본회의
행정조직 개편안 반대토론서
동료 시의원 부동산 관련 사건
석산 특혜 의혹 등 거론
의장 제지에 엄포성 발언도

구미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한 일부 시의원들이 망언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구미시의회 등에 따르면 A시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구미시의회 제24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구미시 행정조직 개편안 반대토론을 하면서 안건과 연관없는 동료 시의원 부동산 관련 사건과 석산 특혜 의혹, 불법 골재 채취 의혹 등의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이 본 안건과 관련된 발언만 하라고 제재를 하자 “가만히 있어달라. 의원들 행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지적을 하는 것”이라며 “의장의 주도권으로 가는 의회가 아니다. 발언을 조심해달라”고 엄포를 놓았다.

A시의원은 이어 “이번 조직개편에서 행정안전국과 도시건설국의 과가 늘었는데 이는 시장이 두 개의 국만 틀어쥐고 행정을 좌지우지 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면서 “의회가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다.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B시의원은 “행정개편은 행정부의 고유권한이다. 구미시 행정부가 일을 하겠다는데 그것을 발목 잡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코로나19로 행정력이 많이 동원되는 상황에서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집행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의회가 돕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제1차 기획행정위원회에서는 옥성면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 관련 심의에서도 망언이 나왔다.

옥성면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은 지난 제245회 정례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C시의원은 “집행기관은 시의회랑 싸우자는 것인가. 부결된 안건을 이렇게 끊임없이 올리시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유익수 구미시 행정안전국장이 “2019년도 공모사업에 선정이 된 것으로 현재 국비가 내려와 있는 상태”라고 답하자 C시의원은 “반납하시면 되지 않느냐”고 잘라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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