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남북·광주·전남북 등
대정부 공동호소문 발표
“동서화합 위한 철도망 구축
미뤄서는 안 될 국가적 과제”

동서화합 상징을 위한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위해 영호남 6개 시도지사는 거창군청에 모여 호소문을 발표하고 손을 맞잡았다. /경북도 제공

동서화합의 상징인 달빛내륙철도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6개 시·도가 손을 맞잡았다.

28일 영호남 6개 시·도 단체장은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및 ‘김천~전주 철도건설’을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시켜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고속화 철도 건설사업으로 노선길이 203.7km, 총사업비 4조850억원이 소요된다. 광주, 전남·북, 경남·북, 대구 등 6개 광역시·도를 거친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도 이철우 지사를 비롯 권영진 대구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구인모 거창군수 및 서춘수 함양군수가 참여해 대정부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호소문에서 “우리 시대의 여전한 숙제이자 난제인 국가 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실현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 온 문재인 대통령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이 공약한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빠진 것에 대해 영호남 시·도민들의 충격과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지방의 심각한 발전 격차와 지역 간 갈등 때문에 막대한 사회 경제적 손실을 치르고 있으며, 그간 정치권의 이해관계로 수십 년간 분열하고 갈등하였는데 비용 편익(B/C)이 높게 나올 수 없다. 호남고속철도 논의 당시도 B/C가 이보다 낮았다”고 지적했다.

향후 6개 시·도는 동서화합을 위한 철도망 구축이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될 국가적 과제임을 강조하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시까지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통해 철도건설 중장기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위의 두 철도노선을 신규사업이 아닌 추가검토사업에 포함시켰다. 지난 2006년 제1차 국가계획부터 올해 제4차(안)까지 줄곧 ‘추가검토사업’으로만 분류되는 등 사업 진척이 안 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철도는 경제성장을 일궈낸 산업화의 역군이자 도시를 연결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되어왔지만, 성장기 국가경제 주도를 위해 남북축 중심으로 형성된 탓에 동서축 인프라는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라며 “진정한 국민대통합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달빛내륙철도를 비롯한 김천~전주 철도의 건설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이를 위해 영·호남간 공조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달빛내륙 건설은 동서갈등을 찍고 국민통합과 균형발전에 새 시대로 나가는 길”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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