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류병찬 학생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음악춘추 콩쿠르 ‘1위’

포항예술고 류병찬(2년·사진) 군이 국내 메이저 콩쿠르에 연이어 입상해 화제다. 류 군은 최근 경향신문사와 이화여고가 공동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음악영재 등용문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고등부 2위(1위 없는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류 군은 3학년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입상해 앞으로 성악가로서의 대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화경향음악콩쿠는 70회를 이어오면서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지닌 클래식 음악 콩쿠르로 피아니스트 신수정 백혜선 김대진 김선욱 손열음, 첼리스트 정명화와 장한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첼리스트 장한나,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배출한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음악의 산실’이다.

평소 늘 연구하는 성악도인 류 군은 “이번 콩쿠르를 통해 노래에 대해 늘 진지하게 고민하고 저의 소리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할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취미로 성악을 시작하다가 전공까지 이어진 류 군은 요즘 하루에 3~4시간 정도 연습하는 연습 광이기도 하다. 학교에서도 성적이 최상위권에 드는 모범생이다.

앞으로 많은 것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당장은 대입과 콩쿠르에 힘쓸 계획인 류 군은 음악 전공 학생들이 입시에 옥죄이는 음악을 하기보단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신념과 음악에 대한 가치관이 배어 있는 포부를 밝혔다.

“여러 콩쿠르를 많이 나가봤고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얻어왔던 것 같다”고 말하는 류 군은 “앞으로 코로나19가 극복되는 시기가 빨리 와서 포항예술고 학창 시절에 좋은 무대에서 연주 경험을 많이 쌓고 싶다”고 한다. 류 군은 독일 바리톤 헤르만 프라이를 롤 모델로 삼고 싶어 하며,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를 특히 좋아한다.

류 군은 앞서 열린 또 다른 메이저급 콩쿠르인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 경연 대회로 자리매김한 제26회 음악춘추 콩쿠르 고등부 성악 1~2학년 부에서도 1위를 차지해 이번 이화경향음악콩쿠르에서 기대를 걸게 했다. 동 학년에서는 경쟁자가 없다고 할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가진 류 군은 실력이 월등하고 소리가 훌륭하며, 좋은 인성을 바탕으로 배움에 대한 자세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음악춘추 콩쿠르 심사위원들도 한결같이 류 군의 실력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기대감이 앞으로 크다고 하면서 앞으로 류 군이 주도하는 한국의 음악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리라 본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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