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직 8명 중 2명 여성 발탁
그간 5급 이상 여성은 2명뿐
6급 200명 중 女 90명인데…
전체 710명 중 310명이 ‘여성’
소수 승진 인사폭도 확대돼

[예천] 최근 단행된 예천군의 5급 간부직 승진인사가 공직사회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군은 지난 20일 하반기 정기 인사를 앞두고 5급 간부직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자 8명 중 2명이 여성이다. 그간 인사에 비해 획기적이다.

22일 군에 따르면 전체 710명 공무원 중 43.66%인 310명의 여성이 근무 중이다. 하지만 29명의 5급 이상 간부직 공직자 중 여성 공직자는 보건소장과 은풍 면장 등 단 2명(6.89%)에 불과해 사실상 여성 공직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여성 공무원들은 “이번 5급 승진인사에서 25%에 이르는 2명의 여성을 발탁했다는 것은 향후 인사에서도 여성 공직자들의 승진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견된다”며 크게 반겼다.

군에서도 현재 200여 명의 6급 직원 중 90명이 여성 직원들로 구성돼 있어 5급 이상 여성 간부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간 부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아왔던 인사 관행도 자연스럽게 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천군 전체 공직자 중 부부 공무원은 60커플 12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사와 관련, 예천군청 주변에서는 “여성 공직자들에 대한 배려는 물론, 소수 직렬 공직자들에 대한 승진 인사폭이 확대됐다”며 “바람직한 인사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