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나이와 상관없이 노인시설 입소·이용자와 종사자도 이달 1일부터 백신 접종을 맞는다. 75세 이상 고령자는 전국적으로 350여만명이며 대구가 15만8천여명, 경북은 24만9천여명이다. 지난 2월 26일부터 요양시설 입소자와 의료진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일반인에 대한 백신 접종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도 이날 백신 접종을 맞고 백신 접종만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홍보했다. 대구와 경북지역은 지난 1차 백신 접종에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백신 접종 동의율을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AZ)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한 결과라고 하지만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인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70% 이상이 접종을 받아야 집단면역이 생긴다고 하니 백신 접종 기회를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정부도 AZ백신에 대해 안전성에 문제없다고 수차례 밝혔으며 1일에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AZ 백신을 맞는 등 대국민 불안감 해소에 나서고 있다. 서울의 경우 75세 이상 백신 접종 동의율이 80%에 이르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지역의 집단면역을 높이는 관건이 된다. 이제부터 일반인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는 만큼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에 적극 응해야 한다.

지금 세계 각국은 백신 확보 전쟁이 치열하다. 세계의 백신공장이라 불리는 인도가 자국민 우선을 앞세워 백신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전 세계가 충격파에 허덕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백신 물량 확보 시기가 늦어지는 질 것 같다니 걱정이다. 정부가 예상한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지금 국내 코로나 신규 환자는 매일 400∼5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3차 유행이 시작한지 벌써 다섯 달째 접어들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가 없다. 1일에는 551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면서 이틀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41일만에 최고다. 부산지역은 이날 53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대구와 경북도 연일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백신접종이 유일한 대안이란 점 잊지 말고 백신 접종에 적극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