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백신 접종 밝혀

23일부터 시작되는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가운데 약 7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23일 시작되는 예방 접종의 대상자 37만5천61명 중 76.9%에 해당하는 28만8천365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요양병원 15만4천989명(75.2%), 요양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 13만3천376명(78.9%)이다.

요양병원은 23일부터, 요양시설은 30일부터 각각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된다. 백신은 이날부터 사흘간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추진단은 이상 반응으로 생길 수 있는 요양병원·요양시설의 간호·돌봄 공백 등에 대비해 접종 일정을 분산했다. 요양병원에서는 2주 이내에, 요양시설에서는 6주 이내에 1차 접종을 마치도록 했다. 또 예진 때 건강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 본인 또는 보호자가 예방 접종을 희망하더라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면 무리하게 접종하지 않도록 하는 등 피접종자 안전에 무게를 두도록 했다.

정부는 앞서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서는 접종을 보류하고 65세 미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해왔으나, 영국·스코틀랜드 등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접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현재 요양병원에서는 65세 이하 우선접종 대상자 전체 20만2천659명 중 87.8%에 해당하는 17만7천873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요양시설에서는 9만6천40명(89.0%)이 접종을 받은 상황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저와 제 아내는 오는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내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국제적으로 재확인됐다. 대다수 유럽 국가도 접종을 재개했고, 질병관리청도 65세 이상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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