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가·독지가들 의기투합
‘경산남천초등사랑장학회’ 구성
십시일반 모금 다양한 지원활동
폐교 막고 재단법인 전환 성과도
“지역 인재양성 모든 것 지원” 다짐

2019년 7월 경산 남천초등학교가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율재능학교 수영체험’학습을 실시했다. /남천초등 제공
[경산] 학생수 감소로 존폐 위기에 처했던 경산 남천초등학교가 전학오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했다.

1932년 개교한 남천초등학교는 1978년 전교생 530명에 이를 정도로 활기가 넘쳤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남천면의 인구가 줄면서 남천초등학교 재학생수도 덩달아 감소했다.

학생수는 50명대로 내려 앉았다.

위기 의식을 느낀 지역 기업가들과 독지가들이 2012년 ‘경산남천초등사랑장학회’를 구성해 남천초등학교 지원에 나섰다.

방과 후 학교와 방학 체험활동비, 통학차량 지원 등을 적극 지원했다.

이곳에 2013년 3천720만원, 2014년 3천900만원 등 2020년까지 1억7천270만원이 투입됐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남천초등학교는 전원학교로 지정됐다. 4년 임기의 학교장도 초빙, 안정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2012년 72명의 재학생이 2021년 현재 126명으로 늘어났고 부설 유치원에도 3~5세 아동 11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남천면과 연고 없는 외지 학생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경산남천초등사랑장학회는 올 1월 15일 (재)남천사랑장학회로 거듭났다.

3억600여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3억원 이상의 기금이 조성돼야 재단법인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남천사랑장학회는 홈페이지도 구축하고 건실한 지역장학회로 거듭나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평생학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을 다짐했다.

최덕수 남천사랑장학회 초대 이사장은 “지역 인재양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재단법인으로 남천사랑장학회를 출범했다”며 “남천초등학교와 지역 교육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할 예정이다. 남천초등학교의 재학생이 늘어나면 지역 인구도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심한식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