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도입
총 이수학점 192학점으로 조정
방학 중에는 계절 수업도 진행
매 학기말 ‘진로 설계 기간’ 운영

내년부터 전국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

교육부는 최근 직업계 고등학교 학점제 추진 계획을 통해 오는 2022년 전체 직업계고에 고교학점제를 도입, 2025년에는 전체 고등학교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정해진 만큼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로,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다. 지난 2018년부터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가 운영됐으며, 지난해에는 전체 마이스터고(51개교)로 확대됐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해 수업량의 기준을 ‘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토록 교육과정을 일부 개정할 예정이다. 1학점 수업량은 50분 기준으로 16회로 정하고, 고교 총 이수학점을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조정한다. 전문교과Ⅱ 실무과목에서는 최소 학업 성취 수준을 설정하고, 성취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보충학습을 제공해 학습을 만회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방학 중에는 대학처럼 계절 수업도 운영한다. 기초학력 향상이나 첨단 기술교육 등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학기별 최소 이수 학점은 학칙으로 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 내 개설이 어려운 과목의 경우 지역사회, 대학 등 학교 밖 교육도 학점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졸업 후를 준비해야 하는 3학년 2학기는 ‘전환 학기’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 기간에는 학생의 진로 희망에 따라 취업 준비, 현장 실습 등의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타 학과 부전공 등 다양한 과목 이수를 활성화하도록 관련 제도도 정비한다.

매 학기말 일주일 동안은 ‘진로 설계 집중 기간’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변경을 위해 교육부는 이 기간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진로·취업 상담, 과목 선택을 위한 교육과정 설명회, 산업계 인사, 특강 등을 집중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