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림 인접지역 등 피해 속출
사과·고구마 등 피해작물 ‘다양’
내달 5일까지 최대 300만원 지원

[안동] 안동에서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안동시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 보호에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25일 안동시에 따르면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가 피해 면적은 2018년 17만4천206㎡, 2019년 15만3천952㎡, 2020년 17만8천9㎡ 등이다.

피해 작물은 특산품인 사과를 비롯해 고구마, 옥수수, 고추, 콩, 깨 등이다.

해마다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반복되자 시는 지역 농가에서 철조망, 전기울타리 등을 설치하는 비용을 일부 부담한다. 예안면·와룡면 등 피해가 잦은 지역이나 산림과 가까워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특용작물 재배 지역 등에 있는 농가를 상대로 다음 달 5일까지 신청받아 가구당 최대 300만 원까지 지급한다. 지난해 196가구에 1억9천600만 원을 지원했고 올해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관련 예산을 2억2천200만 원으로 늘렸다.

시는 엽사 42명으로 구성한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이하 피해 방지단)을 운영하며 연중 멧돼지 퇴치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피해 방지단은 지난해 멧돼지 2천181마리, 고라니 2천38마리를 포획했다. 시는 환경부 지원 예산을 포함해 멧돼지 1마리당 25만 원, 고라니 3만 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부터 엽사 8명으로 꾸린 기동 포획단도 가동했다.

이들은 농작물 피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장에 주기적으로 투입돼 야생동물 포획 활동을 펼친다.

시 관계자는 “피해 방지단에서 활동하는 엽사 인원도 예전보다 많이 늘렸다”며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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