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 해당 교육과정 이수 시
국제적 엔지니어 자격 부여돼
대기업 채용시험 가산점 혜택도
포항 한동대 등 83곳 인증 획득
예비 공대생이라면 꼭 확인해야

공학교육인증제를 운영하는 대학들이 ‘취준생’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서류 및 면접 전형에서 공학교육인증제 여부에 따라 가산점 및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난 속에서 저마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예비 공대생들은 대학 선택 조건 중에서 공학교육인증제를 첫손가락에 꼽는 추세다.

공학교육인증제란 한 마디로 ‘만국통용인재’라는 자격증과 같다. 성과 중심, 수요 지향 교육을 통해 교육의 지속적인 품질을 개선시키고, 국내의 공학교육 수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지난 2000년 도입됐다.

공과대학 학생들이 해당 제도를 운영하는 학과나 학부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국제적인 등가성을 갖는 교육’을 받은 것으로 판단, 글로벌 엔지니어로서의 역량을 갖췄다고 인정받는다.

공학교육인증제의 유무는 취준생들의 출발선을 나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이나 현대중공업그룹, STX그룹 등을 포함한 국내 200개 이상의 기업이 한국공학교육인증원과 협약을 맺어 ‘서류전형 우대’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00m 달리기에서 30m 앞에서 출발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실제로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실효성사례조사(2019년)에서는 인증 졸업생의 취업률은 89%, 비인증 졸업생의 취업률은 70.9%로, 무려 18.1%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업체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인증 졸업생은 일반 취업자에 비해 활동 평가, 업무 수행 능력 평가 등 평균 80∼90%대에 이르는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해외 유학이나 외국계기업 취업 시에도 공학교육인증제는 유리하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자료를 보면 지난 2015년 2천903명이던 해외취업 청년의 수는 매년 늘어 지난 2018년에는 5천783명을 기록했다. 국가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언어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취준생들은 국내가 아닌 국외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공학교육인증제 운영 대학 졸업생은 국제적 공학교육인증 협의체 정회원국 사이에서 동등한 자격을 갖게 되고, 기술이민 비자를 신청하거나 해외 인턴쉽을 할 때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외에도 △공학교육인증프로그램 이수 시 국제기술사 신청 자격 부여 △공학교육인증프로그램 이수를 통한 엔지니어 자격 획득 등의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 83개 대학에서 445개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경북도 내에서는 경북대·금오공과대·대구대·동국대(경주캠퍼스)·안동대·영남대·영남이공대·한동대가 공학교육인증제를 통해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예비 대학생들의 공학교육인증제 선호 추세에 따라 더 많은 대학들이 해당 제도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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