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급증세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낮췄으나 코로나19 확진자는 되레 늘어나는 양상이다.

17일 전국적으로 6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8일에도 똑같은 6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600명대 확진자 발생은 지난달 10일 이후 38일만이다. 15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단계 완화하자 곧바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등하는 추세를 보여 보건당국도 난감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대 2주인 점을 고려하면 설 연휴 영향은 다음 주에 가서야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향후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8일 0시 기준 지역에서는 대구 9명, 경북 22명 등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29명(대구 14명, 경북 15명)보다 2명이 더 늘었다. 경북은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 보일러공장 관련자 등 연속 두자리 수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이 거리두기 완화를 시작한 이번 주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15일 344명, 16일 457명, 17일 621명, 18일 621명 등으로 분위기가 심상찮다. 전문가들은 3-4월의 4차 대유행 가능성까지 예측을 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의 변수는 3가지 정도로 보인다. 설 연휴 이동에 따른 여파가 첫째다. 잠복기를 감안하면 다음 주까지 시한폭탄을 안고 가고 있는 꼴이다. 또 곧 100명 선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의 관리도 중요하다. 그리고 정부가 15일부터 완화한 영업시간 제한조치가 미칠 파장이다.

보건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지속 증가하면 완화된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이 발표한 새로운 방식의 방역체계도 미룰수 있다고도 했다.

전문가에 따라 4차 대유행이 시작하면 하루 1천명대까지 올라갔던 3차 대유행기 보다 더 많은 하루 2천명대 발생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달 26일부터 코로나 예방 접종이 시작되고 3월에는 학생들의 개학도 예정돼 있다.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할 당국으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매우 곤혹스럽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방역의 고삐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