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자체, 코로나 확산 대비
선별진료소·신속대응반 운영
소방본부, 24시 상황관리센터
병원 안내·응급처치 지도 나서
최근 10년간 설 연휴 화재 448건
특별경계근무 강화·예방활동도

경북 시·군과 소방서 등 기관·단체들이 도내 코로나19 확산 대비와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설 연휴기간 동안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영주시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설 연휴기간 선별진료소를 포함해 역학조사반 및 방역대응반을 정상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밀접접촉자, 자가격리자, 해외입국자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도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유증상자 상담·접수, 검체 채취·이송, 자가격리 해제 전 대상자 및 밀접접촉자에 대한 자택 방문 검사 등도 진행한다.

또 학교, 병원, 사회복지시설, 체육시설 등에서 확진자 발생시 집단검사 실시를 위한 신속대응반을 운영하며 코로나19 대응 의료방역으로 다중이용시설, 확진자 동선에 따른 이용시설 방역도 실시한다.

영천시는 종합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11개 반으로 나눠 180여명의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하며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또 ‘안전하고 온정이 넘치는 설 명절 보내기’에 중점을 두고 방역의료대책, 민생경제 살리기 대책, 안전교통 대책, 생활안정 대책 등 4개 분야 대책을 진행한다.

안전교통대책은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에 대비해 24시간 대응 ‘가축질병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촘촘한 방역태세를 유지하고, 도로 안전시설물 일제 정비와 교통수단과 여객터미널 등 교통시설에 대한 방역 실시로 원활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한다.

겨울철 대설한파에 대비한 도로 제설과 산불방지 등을 통해 연휴 기간 빈틈없이 주민 불편 사항들을 해소한다.

구미시는 ‘설 연휴 종합대책’으로 코로나19 대응, 긴급상황 신속한 대처 및 비상진료체계 구축, 재해재난 대비 안전관리 대책 강화, 지역물가 안정화와 서민생활 보호 강구, 마을 환경정비와 나눔의 명절 분위기 조성 등의 분야별 중점 대책을 마련했다.

코로나19 대응체계 확립을 위해 비상진료대책반과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주요 관광지나 다중이용시설 등에 방역수칙 이행여부 점검과 더불어 SNS, 현수막, 유튜브 영상제작 등을 통해 고향방문 및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설 연휴기간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교통정보, 병의원 및 약국, 생활쓰레기 배출요령, 주요기관 생활민원 문의 안내, 재해재난과 안전사고 예방 대책 등 설 명절 종합대책을 위한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예천군은 지역 내 병·의원 당직 의료기관과 휴일지킴이 약국을 운영한다.

9일 군에 따르면 명절 연휴 응급의료기관인 예천권병원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보건소에서는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예천119안전센터와 연계해 진료가능 의료기관과 약국을 안내하는 등 긴급지원 태세를 갖출 방침이다.

안전상비의약품인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소화제 등 간단한 의약품은 안전상비의약품판매점으로 등록된 24시 편의점 17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응급환자 발생 시에는 129번(보건복지콜센터), 119번(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의료정보센터 홈페이지를 24시간 이용하면 된다.

칠곡군은 귀성객과 군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방역·의료체계 확립, 경제 활성화, 교통특별대책 등 ‘설맞이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한다.

군은 연휴기간 20개반 169명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총괄반, 종합상황반, 안전관리반, 교통수송대책반, 가축방역대책반, 도로관리반, 환경관리반, 산불방지대책반, 급수관리반, 응급의료대책반, 확진자관리팀, 선별진료소 운영팀, 읍·면별 상황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또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 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연휴기간 도 및 시·군 간 비상연락체계 운영으로 코로나19 상황 신속보고 할 수 있도록 했다.

상주시는 환경오염배출시설에 대한 감시망을 촘촘히 짜고 있다.

시는 시민과 귀성객의 안전을 위해 14일까지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연휴 기간 전에는 중점감시 대상지역에 대한 사전계도 및 자율점검을 유도하고, 연휴기간 동안에는 오염행위 발견시 즉시 조치가 가능할 수 있도록 도 상황실과 연계한 비상상황실 운영 및 순찰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중점 감시 대상 시설은 상수원 수계, 공장 밀집지역, 미세먼지·폐수 다량 배출업소 등 환경오염 발생시 시민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경북도 소방본부는 설 연휴 때 응급상황이 생기거나 병원·약국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면 119로 전화해달라고 9일 당부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의사·간호사 또는 1급 응급구조사가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면서 병원·약국 안내, 질병 상담, 응급처치 지도를 한다.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설 연휴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448건의 화재로 인명피해 15명(사망 4명, 부상 11명), 재산피해 35억원이 발생했다.

일일 평균 화재 발생 수는 평소에는 주택 1.95건, 임야 0.55건 발생했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 중에는 주택 4.3건, 임야 1.3건으로 평소보다 2.3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도민들이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편안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연휴 기간 특별경계근무를 강화하고 화재예방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 화재를 미연에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시장·군수들은 “방역과 경제를 중점적으로 두고 설 명절 대책을 수립했다”며 “안전하고 온정이 넘치는 설 명절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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