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3031.68로 마감
개인투자자 참여 확대로
대형 악재 코로나19 넘어
기관도 1조대 순매수

코스피가 사상 첫 3000시대를 선언했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가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를 뛰어넘은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 2007년 7월 2000을 넘어선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역사를 새롭게 썼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마감했다. 전날 장중 3000포인트를 돌파했으나 2968.21로 마감하며 종가기준 3000선을 넘기지 못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종가 기준으로도 3000을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2.54포인트(0.42%) 오른 2980.75에 출발했으며 장중 3055.28선까지 솟구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날 코스피 3000 돌파는 기관들의 매수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날 1조3천742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3000을 끌어내린 기관들이 이날은 반대로 1조25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도 1천91억원을 순매수 했다.

특히 이날 증권사·운용사를 포괄하는 금융투자가 1조6천100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28일 기록한 일간 기준 역대 최대치인 1조957억원을 가뿐히 뛰어넘는 기록이다.

‘동학개미운동’을 일으키며 줄기차게 매수세를 이어갔던 개인투자자는 1조1천137억원 어치를 팔며 수익 실현에 나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최근 6개월 이내 주식 거래가 있는 ‘주식 활동계좌’수는 3천548만 계좌로 지난 한 해 동안 역대 최대치인 612만개 늘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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