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구형 뉴딜, 지역발전 새 길 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세계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국가발전 전략인 한국판 뉴딜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수도권 확대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대구시 역시 ‘지역형 뉴딜’사업을 추진, 지역 산업혁신 가속화를 통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민선6기부터 지역의 산업구조를 전통산업에서 미래산업 중심으로 혁신하며, 현대로보틱스 유치, 국내 최초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구축, 광역단체 최초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획득 등의 주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해왔다.

정부의 한국판뉴딜과 연계한 ‘대구형 뉴딜’은 코로나19로 잠시 멈춰졌던 지역의 산업혁신을 가속화하고, 도심융합특구 조성,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등 지역의 대형사업들과 접목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지역 산업구조 대전환과 미래도시 선도모델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산업뉴딜, 공간뉴딜, 휴먼뉴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 미래산업 중심 구조 혁신 사업
정부 ‘한국판 뉴딜’ 추진으로 탄력 받아
산업·공간·휴먼뉴딜 성공 행정력 집중

 

옛 경북도청 부지 중심 도심융합특구
산업·주거·문화 우수 복합인프라 활용
신기술 인재들 모이는 창업 놀이터로

첨단제조로봇 실증, 산업 생산성 향상
인재양성프로젝트·일자리플랫폼 통해
전 세대 아우르는 맞춤 일자리 제공도

□ 산업뉴딜

산업뉴딜은 지역 산업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미래산업의 성장판을 넓히는 마중물 기능을 하게 된다. 최근 대구시는 그동안 미래자동차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8일 정부의 자율주행 유상운송 시범운행지구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50억원을 들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 5천619㎡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연구 장비, 실험실, 관제실을 갖춘 자율주행 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핵심부품 개발과 디지털트윈 기반 도심 자율주행 리빙랩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완성형 자율주행 실증도시’로서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산업의 경우 대구시는 지난해 7월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가 제3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첨단제조로봇 산업 육성의 날개를 달았다. 이동식 협동로봇(Mobile Manipulator)은 작업 현장에서 이동식 대차 위에 협동로봇이 결합한 형태의 신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이다.

대구는 국내 로봇산업 분야에서 경기, 서울에 이어 비수도권 1위로 성장해 현대 로보틱스 등 글로벌 로봇기업 5개사와 세계 11개국 13개 클러스터가 참여하는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GRC)도 확보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동식 협동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응용연구와 표준화작업이 경쟁적으로 진행 중에 있어 국내 로봇기업의 글로벌 로봇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국제표준 선점이 시급한 시점이다.

따라서 대구시는 특구 내 실증을 통해 이동식 협동로봇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검증해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증데이터를 활용해 이동식 협동로봇의 안전기준안 마련으로 국내외 표준 선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참여기업의 매출증대 1천767억원, 수출 1천916만 달러, 신규고용 384명과 국내외 로봇기업 7개사의 유치를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유발효과 2천35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42억원, 고용유발효과 684명을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산업현장의 생산성 한계를 극복하고 가치사슬 확장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동반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시민 삶 속에서 체감하는 생할 전방위 디지털·비대면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확산한다. 우선 시민의 자유로운 디지털 서비스 접근을 위해 2023년까지 공공와이파이 500개소 등 프리 와이파이 대구를 조성하고, 교통·안전·복지·재난 등 도시문제 관련 데이터댐 구축과 AI 기반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디지털 기반 전통제조업 경쟁력 제고와 민생경제 활성화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산업단지 대개조사업과 연계한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 스마트 공장 도입, 스마트물류시스템 구축 등 ‘제조공정-생산-물류’의 스마트화를 통해 제조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대구형 배달앱 구축으로 디지털 상생경제를 실현에도 앞장선다.

□ 공간뉴딜

산업뉴딜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공간뉴딜도 적극 추진한다. 공간뉴딜은 그간 대구시가 추진해온 도심공간 테스트베드 전략을 뉴딜과 연계해 확대한 개념으로, 실제 삶의 현장에서 산업뉴딜이 구체화되고 실현되는 장을 제공한다.

대표적 사례는 최근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도심융합특구를 들 수 있다. 옛 경북도청 부지, 경북대학교, 삼성창조캠퍼스를 잇는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에 기업·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주거·문화 등 우수한 복합인프라를 갖춘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핵심이다.

옛 경북도청 터는 반경 1㎞ 안에 경북대와 삼성창조캠퍼스가 있어 기존 인프라와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활용하기 쉽다. 또 반경 3㎞안에는 제3산단, 검단공단, 금호워터폴리스, 엑스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대구역, 오페라하우스, 복합스포츠타운, 동성로 도심 등이 있어 산업·교통·문화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여기에 특구를 지나는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사업이 이뤄질 경우 특구와 대구시 주요 거점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특구를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신기술 산업이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기업지원 기관과 연구소 등이 입주하는 혁신선도공간, 앵커기업과 혁신기업이 입주할 기업공간, 일터와 쉼터의 조화를 위한 문화융합공간 등을 조성해 빅데이터, AI, 복합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신기술과 인재들이 모여 리빙랩 실증,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화 등을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조적 디지털 기술의 요람으로 만든다.

대구시는 내년 2월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며, 입주기업 500개 유치, 신규 일자리 1만개 창출, 20·30대 청년층 고용비율 65% 달성 등의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할 계획이다.

□ 휴먼뉴딜

대구형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혁신인재 양성과 안전망 강화를 위한 휴먼뉴딜이다.

대구시는 산학연관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젝트인 휴스타 사업과 연계해 뉴딜 혁신인재를 중점적으로 양성하고, 취약계층 대상 뉴딜 공공일자리 사업 추진, 통합일자리 정보제공을 위한 ‘일자리종합플랫폼’ 구축을 통해 청년을 비롯한 중·장년층, 여성 등 맞춤형 일자리 제공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구시는 한국판뉴딜을 지렛대 삼아 이미 대구시가 시작한 5+1 산업구조 혁신의 속도감을 더욱 높이고, 디지털·그린기술 융복합을 통해 대구형 뉴딜을 발판으로 지역 전체의 성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 뉴딜 씽크탱크 운영,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 시민참여에 기반해 대구형 뉴딜의 추진동력을 더욱 키워나갈 방침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국토부 공모사업에 대구시의 도심융합특구 선정을 들 수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형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세감면이나 금융 지원, 규제특례 등 파격적이고 다각적인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며 “옛 경북도청 부지, 경북대학교, 삼성창조캠퍼스를 잇는 도심융합특구를 대구형 뉴딜의 핵심 플랫폼으로 조성해 지역 산업혁신 가속화와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 마련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구형 뉴딜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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