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새해설계 - 포항시
이차전지와 바이오·헬스 핵심산업육성
경제·관광 잇는 동해안횡단대교 건립과
시민건강 위한 그린웨이 프로젝트 등도

2020년 7월 본격 상업운행에 들어간 포항영일만항 인입철도. /포항시 제공
“시민의 삶 지키기 위해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 잡겠다”

경북 제1의 도시, 동해안 최대의 도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 최고의 철강 도시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던 포항시는 그동안의 침체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경제 활력과 시민의 행복을 염원하는 모두의 기대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도전과 혁신적 정책으로 많은 변화를 일궈왔다.

하지만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는 비켜나갈 수 없었다. 그럼에도 절치부심, 포항이 다시 한 번 꿈틀대고 있다. 온 세상을 침체의 늪으로 빠뜨린 ‘코로나19’ 와중에도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변화’를 기치로 시민이 체감하는 ‘보다 나은 포항’을 만들기 위해 포항시는 새로운 2021년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극복

포항시는 지난해 초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성한 민·관 합동방역시스템의 경험을 시작으로 그동안 방역현장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토대로 더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더욱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도 ‘방역만큼 중요한 것은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구호를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우선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는 판단에 따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서 시민의 삶을 지키는데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포항사랑상품권을 전국 최대 규모인 3천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한편, 우선 경제방역 예산 8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손에 잡히는 경제효과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방역과 시민행복 일자리, 여성시간선택제와 노인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확보는 물론 청년 일자리 지원책 확대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서 민생을 챙기고 지역경기부양에 힘을 쏟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미래 먹거리 확보

여기에 무엇보다도 포항시가 2021년뿐만 아니라 향후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이차전지와 바이오, 헬스분야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포항은 주력인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드높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신 성장산업을 육성하는데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덕분에 지난해부터 이차전지와 바이오·헬스산업을 중심으로 가시적이고 괄목할 만한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블루밸리국가산단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의 핵심동력이 착착 들어서고 있고, 관련업계의 핵심기업들이 제조공장 건립을 비롯해 투자 약속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가 하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주도권을 차지할 바이오·헬스케어 관련기업도 지역 투자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항시는 ‘바다’를 주목한다. 그래서 2021년부터 바다를 활용한 해양문화관광과 물류산업 육성에도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영일만항을 모항(母港)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마이즈루를 취항하고 있는 국제카페리를 물류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중요 수단으로 활용하는 한편, 인입철도 개통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영일만항을 물류산업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도 단계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인프라 확충 및 시민 복지 실현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동해안고속도로의 주요 연결구간인 동해안횡단대교의 건립을 통해 부산·울산 등 산업도시와 영일만항의 물류를 연결하는 ‘경제대교’이자, 동해안 관광객들의 매력을 더해줄 ‘관광대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나간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분명히 하고 있다.

또 대기개선 사업, 도심숲 조성, 생태하천복원 등 친환경 녹색사업을 포괄하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모든 시민들이 염원하는 깨끗한 공기, 푸른 도심, 맑은 물을 통한 시민의 건강권 보장과 함께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도 꼼꼼히 챙긴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지진피해로부터 실질적인 피해구제가 이뤄지고 정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과 같은 남은 과제를 깨끗하게 해결하는 한편,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그리고 공공형 생활복지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지역과 세대 간 균형 잡힌 복지의 기초를 놓겠다고 약속했다.

이강덕 시장은 “도시의 미래는 지속가능성에 있는 만큼 감염병이 만든 사회·경제적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만들고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코로나19’를 우리의 삶과 도시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경고음이라고 생각하고 시민의 꿈과 희망의 어울림, 지속가능성 확보, 행복의 가치를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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