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씨는 지난 2009년 백혈병 등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필요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로 결심하고 기증 희망 관련 기관에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기증을 결심한 심씨는 가족에게 기증 결심을 알리고 반대하는 가족을 설득해 기증하는 날까지 건강관리에 전념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조직적합성항원(HLA)의 유전형질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아 지난 11월, 5시간에 걸친 조혈모세포 채취를 끝으로 기증을 마무리했다.
심정훈 주무관은 “외부에 알려지길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저를 통해 앞으로 기증자가 더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제 조혈모세포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환하게 웃었다.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 위해서는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적합성항원(HLA) 유전자형이 일치해야 하는데, 일치확률이 2만분의 1(0.005%) 확률에 불과하다. 영덕/박윤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