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급여 수급자도 가능
수혜자 기존 8만→12만명으로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교재 무상 지원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생계·의료급여 수급 가정 외 교육급여 수급 가정의 고등학생도 EBS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16일 EBS와 함께 2021학년도부터 EBS 교재 무상 지원 대상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원격·등교 수업 병행이 장기화하면서 저소득층 학생과 학업중단 학생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임을 고려한 조치다.

교육부와 EBS는 지난 2004년부터 저소득층 가정의 고교생에게 EBS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해왔다. 생계·의료급여 수급 가정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현재 8만명가량이 지원을 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추가로 약 3만7천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혜자는 약 12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 자녀라면 고교생뿐 아니라 검정고시 준비생, 재택교육(홈스쿨링) 학생까지도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소외계층 및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복지기관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원 교재는 12월 1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EBSi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가정으로 배송된다. 선착순 1만명에게는 주간 탁상형 학습계획표도 제공한다. 교육부는 교재를 받은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학습 관리 프로그램인 ‘듀냐학습관리 서비스’도 지원한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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