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19년만에 전관리뉴얼…매장 재구성하며 환골탈태
다양한 상품 고객 요구 반영 ‘지역맞춤형’ 점포로 재탄생

19년만에 전관 리뉴얼한 이마트 대구 칠성점. 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칠성점이 19년만에 새 옷을 입고 오는 4일 대구지역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마트는 대구지역 첫 전관리뉴얼 점포로 칠성점을 선택해 이마트의 핵심경쟁력, 유통 노하우를 담았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칠성점 리뉴얼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위기 속 인근 경쟁사들의 잇따른 폐점 및 매각과는 상반되는 행보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오프라인 대형마트 경쟁력 강화를 선택한 사례로써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새로워진 이마트 칠성점의 가장 큰 특징은 이마트의 최대 강점 ‘그로서리’매장의 확대다.

지난 7월 이마트는 성공적인 리뉴얼을 위해 매장개선 전 칠성점 내방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고객들은 채소, 과일, 즉석식품, 수산, 가공식품 순으로 매장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개선안으로 구색 확대를 요청하는 고객이 47.4%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마트 칠성점의 리뉴얼은 이마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그로서리 매장혁신에 중점을 뒀다.

먼저 기존 620평(2천50㎡)이던 그로서리 매장을 820평(2천727㎡) 규모로 200평 이상 확대했다.

넓어진 공간만큼 상품구색을 강화해 리뉴얼 전과 비교했을 때 채소 8%, 과일 18%, 가공식품은 20% 이상 상품 수를 확대하며 다양한 상품구성을 요구하는 고객의 소리를 반영해 ‘지역맞춤형’ 점포로 재탄생했다.

가공식품공간에는 통합 냉동냉장고 설치와 더불어 주류 통합 매장인 ‘와인 앤 리큐르(Wine&Liquor)’매장이 들어섰다.

또 축산, 수산매장은 전면부를 투명한 통유리로 만들어 개방감을 준 동시에 축산물, 수산물 소분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비식품 매장은 압축하는 대신 전문성을 강조한 전문점 및 비식품 특화매장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이마트 칠성점은 대표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를 매장 1층 입구에 배치해 고객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생활용품 전문매장 ‘엣홈(at HOME)’의 입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인 리빙특화매장 ‘엣홈(at HOME)’은 고객 관점에서의 매장 구성으로, 기존에 상품 분류별로 진열 되었던 매장을 생활 공간별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김영준 이마트 칠성점장은 “이번 칠성점 리뉴얼은 오프라인 강점인 그로서리를 강화해 이마트의 핵심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대구의 가장 젊은 점포로써 트렌드를 선도하는 점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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