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추진, TK-PK 갈라치기
서울시장 출마 한 번도 생각 않아”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대선 도전을 공식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18일 오전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그동안 대선 출마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던 사람”이라면서 “이런 노력을 공개적으로 시작한다”고 대선 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야권 대선주자가 사실상 대선캠프 역할을 할 사무실을 차리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전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지지했다가 탄핵 이후 마음이 떠난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찾는 것이 당면 과제” 라면서도 “대구·경북 유권자들에게 인간적으로 먼저 화해를 청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여당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 소위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갈라치기”라고 꼬집었다. 다만, 서울시장 보궐선거 차출설에는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탄핵에 반대하는 강경보수 성향,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화해를 청하겠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통하면 영남 유권자들도 마음을 열어주실 것”이라며 “탄핵 이전 대구경북 언론들이 여론조사를 하면 제가 늘 1위를 했다. 그런데 탄핵 이후 그게 상당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김해신공항 확장안 백지화에 대해서도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갈라놓고, 편가르기를 하고 이간질하는 정치적인 술수, 권력형 성범죄로 시작한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해 소위 대구·경북 VS 부산·경남 갈라치기를 위해 시작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정세균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서울시장 차출설에 대해선 “전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때문에 갑자기 생긴 선거”라며 “그래서 이제까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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