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어 전국 두번째 규모

경상북도가 올해 처음 시행된 기본형 공익직불금 3천754억원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국에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금액으로 지난 해 직불금보다 2배에 가까운 1천848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경북도는 해당 시·군의 지급계좌 확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달 중 농가에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공익직불금은 기존의 쌀고정·밭고정·조건·변동 등의 직불금을 통합한 것으로 재배작물과 관계없이 동일 금액을 지급하고 진흥지역에서는 논과 밭의 단가도 같다. 경북의 지난 해 직불금은 전남, 충남, 전북에 이어 네 번째였으나 올해의 공익직불금은 전남에 이어 전국 2위로 공익직불제 개편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됐다.

이는 논과 밭(진흥지역)에 동일 단가가 적용돼 밭이 많은 경북에서 직불금이 대폭 늘어난 데다 경영규모 0.5ha 이하인 소농직불금(농가당 120만원 지급) 대상이 전국에서 가장 많기 때문으로 경북도는 분석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기본형 공익직불금 신청을 받아 7월부터 10월 말까지 실경작 여부, 농외소득 등 자격요건 충족 여부를 검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 호우, 태풍 등 연이은 재해로 어려운 농업인들에게 공익직불금을 조기에 집행하게 돼 농가경영안정 도모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농업인들도 공익직불제 시행 취지인 식품안전, 환경보전, 농촌유지 등 공익 창출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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