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
대구 0.5% , 경북 0.6% ↓
통신비 지원·국제 유가하락 영향
작황 부진 채소·과일값은 ‘껑충’

대구·경북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정부의 통신비 지원과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관련 지수가 하락했으며,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과 비교해 10%가량 올랐다.

3일 공개된 동북지방통계청의 ‘10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 달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6.32로 지난 해 같은 달과 보합을 이뤘으며, 전월 대비로는 0.5% 하락했다. 경북은 104.51으로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했다.

대구 지역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 전년 동월대비 0.%% 하락했다.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1년 전보다 16.7%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5.2% 내렸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1%나 올랐다. 신선과실도 전월대비 7.5%, 전년동월대비 15.7% 올랐다. 올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채소와 과실의 작황이 좋지 않았던 영향이다.

품목 성질별 동향에서 상품은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0.9% 상승했다. 귤(59.4%), 토마토(16.6%) 등은 전월과 비교해 크게 올랐으며, 사과(26.6%), 국산 쇠고기(12%), 돼지고기(9.3%)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랐다. 반면, 호박(33.3%)과 오이(30%), 휴대전화료(20.8%), 배추(14.6%), 경유(1.9%), 휘발유(1.7%) 등은 지난 달 대비 하락했다. 휴대전화료(21.7%)와 경유(18.6%), 휘발유(13.8%), 등유(11%), 도시가스(10.3%) 등은 지난 해와 비교해서도 크게 하락했다.

경북의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4%, 전년동월대비 1.4% 하락했다.

식품은 전월대비 변동 없었고 전년 동월에 비해 4.4% 상승했다. 식품 이외는 전월대비 2.2%, 전년동월에 비해선 4.7% 하락했다.

토마토(25.6%), 귤(18.7%), 쌀(4.6%) 등은 전월보다 올랐고, 사과(40.6%), 돼지고기(12.6%), 국산 쇠고기(9.7%) 등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랐다. 시금치(41.8%), 호박(33.8%), 오이(33.4%), 휴대전화료(20.8%), 배추(14%), 경유(2.4%), 휘발유(1.8%) 등은 지난 달 대비 하락했다. 휴대전화료(21.7%), 경유(18.9%), 등유(16.6%), 휘발유(13.8%), 도시가스(10.1%) 등은 지난 해보다 떨어졌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농·축·수산물의 가격은 상승했다”며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류 품목 하락, 정부 통신비 지원으로 인한 휴대전화 요금 하락으로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보합세, 경북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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