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번 확진자와 연관 지어선 안 돼
술집 주인‧손님 등 모두와 함께 음성 판정
이로부터 8일 지나 오한‧발열 나타나 확진
가족‧직장 동료‧재소자들 모두 음성 판정
"74번‧79번‧95번‧104번 확진자 수사의뢰로
감염경로 밝혀야 코로나19 확산 막을 것"

포항교도소 30대 여직원(교도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다.

지난 7일 포항교도소 여직원 A(30) 씨가 확진 판정을 받고 포항시 104번 확진자가 됐다.
이 여직원은 지난달 26일 오후 포항 95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흥해읍 한 술집에 같은 시간대 들렀던 것으로 알려져  95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여직원은 지난달 9월 30일 95번 확진자와 관련 전수검사 대상자로 검사를 받고 다음날인 10월 1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함께 검사를 받았던 술집 사장과 종업원, 손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 술집에 설치된 CCTV에서도 이 여직원과 95번 확진자는 접촉이 없었고, 두 사람의 테이블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

이로부터 8일이 지난 뒤인 이달 5일 이 직원에게 오한과 근육통,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6일 오후 포항북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한 뒤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시 북구보건소는 이 여직원과 접촉 가능성 있는 재소자와 직원 등 38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다음날인 8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직원의 남편 등 가족들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포항시 관계자는 "여러 전황을 볼 때 104번 확진자가 95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됐다고 볼 수 없다"고 했고, 포항북구보건소 관계자는 "104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휴요양병원의 첫 확진자인 74번 확진자(50대)와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79번 확진자(70대 여성, 원륭사 포항 포교원과 어르신 모임 관련), 95번 확진자(40대 철강공단 근로자)와 104번 확진자(포항교도소 여직원)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74번 확진자 관련 7명, 79번 확진자 관련 14명, 95번 확진자 관련 6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포항시는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 민간 의료기관인 인천의 이원의료재단에 검사를 의뢰해 확진여부를 판정받고 있다. 긴급 대상자에 대해서는 채취한 검체를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확진여부를 판정 받고 있다.

한편, 포항과 경북 도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8일, 9일 이틀 연속 나오지 않았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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