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연휴 1만5천623명 방문
지난해보다 6천여명 늘어 눈길
대구 중구, 거리두기 곰인형 등
안전한 관광 아이디어 돋보여

코로나19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추석연휴 동안 김광석길을 방문한 관광객의 수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 중구에 따르면 이번 추석연휴 기간동안 김광석길을 방문한 인원은 1만5천623명으로,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 방문객 8천855명보다 6천768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76% 증가한 수치이다.

이번 관광객 급증에 대해 중구는 실내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야외 관광지라는 점과 중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각종 관광 아이디어가 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심순환용 투어버스인 청라버스에 타고 있는 ‘거리두기 곰인형’이 눈길을 끌었다.

청라버스에 타고 있는 곰인형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거리두기’ 어깨띠를 두르고 버스의 좌석 한자리씩 건너 배치해 버스 탑승객들의 좌석 띄어앉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또한 곰인형은 물론 버스 내부도 주기적으로 방역 소독을 실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만전을 기했다.

버스 탑승객 A씨는 “일행이 함께 와서 띄어앉기를 하면 왠지 모를 어색함이 드는데, 그 사이를 귀여운 곰인형이 앉아 있어 더 정겹고 자연스러운 거 같다”며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동안 중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과 불안감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가 새겨진 노랑풍선을 나눠주는 ‘코로나 블루 치유를 위한 작은 관광’ 행사도 추진해 관광객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안전한 투어를 위해 시설관리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김광석 길과 근대골목을 찾아 코로나19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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