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하양 금호어울림 견본주택에 게시된 계약관련 현수막.

지난 8월 20일 모집공고를 내고 9월 7일부터 9일 청약을 받았던 하양택지지구 금호어울림이 다양한 홍보에도 분양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양택지지구 A6블록에 단일 전용면적 59㎡으로 분양 중인 경산하양 금호어울림은 LH가 시행하고 금호건설이 시공하고 있다.
 
경산하양 금호어울림은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5개 동으로 3.3㎡ 평균 분양가는 938만원이다.
 
금호어울림 분양팀은 전매제한 미적용 지역과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 중도금 60% 무이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각종 매체와 견본주택, 대형 벽면 현수막, 래핑차량 등으로 분양을 독려하고 있으나 한국감정원 청약 홈 결과에 따르면 7일 현재 626가구 중 15%인 96세대만 청약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530세대 미분양을 기록하고 있지만 경산하양 금호어울림은 LH가 시행하는 국민주택으로 미분양규제지역 지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점이다.
 
9월 말 현재 경사지역의 민간 미분양세대수는 412세대다.
 
경산하양 금호어울림은 견본주택에서 6일부터 8일까지 이들 청약자와 계약에 나서고 9일부터는 선착순 계약에 들어간다.
 
하지만, 계약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9일 분양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이 하양택지지구 인근인 지식산업지구에 2023년까지 입점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지만, 청약으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경산하양 금호어울림이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는 이유로 △전용 18평의 협소한 면적 △낮은 브랜드 호감도 △하양택지구의 실소유자 감소 △대구지하철 1호선 하양 연장 역사와 먼 거리 등을 거론했다.
 
경산하양 금호어울림의 앞날이 불투명한 것만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단지 주변의 초중고와 대학이 있는 교육여건, 신세게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의 사업진행에 따른 기대심리, 입주자를 위한 특화시설 등이 젊은 세대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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